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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비석’ 철거 늦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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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비석’ 철거 늦어질 듯
  • 조성삼 기자
  • 승인 2020.04.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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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철거하려면 내부 논의 필요”
▲ 임진각 내 신천지 비석.
▲ 임진각 내 신천지 비석.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무단 설치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명의 비석 철거를 두고 신천지 측이 시설 폐쇄 조치로 내부적인 논의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철거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3일 파주시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 따르면 파주시는 최근 임진각 내 한국전쟁 미군참전기념비 옆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명의의 비석이 무단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9일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계고장을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로 보냈다.

‘조국통일선언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적힌 이 비석은 평화통일에 관한 내용과 함께 일부 신천지의 종교적 주장이 포함돼 있으며, 말미에는 ‘국민대표 33인, 33인 대표 이만희’라는 문구도 나온다.

지난 2010년 신천지 2인자로 불리다가 탈퇴한 김남희가 대표로 있던 사단법인 만남이 설치했다가 이듬해 시에 의해 강제 철거된 비석으로, 비석 옆에 무단 설치된 안내판에도 사단법인 만남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에 따라 철거 책임도 해당 단체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만, 시는 해당 단체의 주소나 연락처 등 관련 정보가 전혀 확인되지 않자 신천지 총회본부로 계고장을 발송했다.

시는 지난 9일 등기로 발송된 계고장이 반송 예정인 것을 확인하고 자진철거기간이 종료되는 23일 이후 다시 계고장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 관련 시설이 모두 폐쇄 중인만큼 2차 계고장도 다시 반송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계고장을 받아 보고 판단해야 하겠지만, 비석 철거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지금 당장은 시설 폐쇄로 모든 인원이 흩어져 있는 상태여서 어떤 결정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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