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1006명…미주·유럽 439명씩 확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환자 수가 하루 만에 10명대로 늘어났다.
간호사인 딸과 고등학교 교직원이자 교회 신도인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과 경북, 대구, 경기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졌다. 서울에선 3월 3일 이후 47일 만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674명이라고 밝혔다.
19일 0시 이후 3926건 의심 환자 검사가 이뤄져 그중 13명(양성 판정률 0.33%)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격리 해제는 72명 늘어 총 8114명(완치율 76.0%), 사망자는 2명 증가해 총 236명(치명률 2.21%)이 됐다.
방대본 통계를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 한 건 대구와 신천지 관련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2월18일 2명 이후 61일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명대로 늘었다.
정부가 생활방역 조건 중 하나로 제시했던 하루 확진자 50명 이하는 이달 9일부터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 사이 하루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4월 6일과 7일 47명, 8일 53명 이후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 12일 32명으로 나흘간 30명 안팎을 오갔다. 13일 25명, 14일과 15일 27명, 16일과 17일 22명 등 20명대를 유지하던 일일 확진자 수는 18일 18명에 이어 19일 8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10명대로 소폭 증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3명은 검역에서 가장 많은 4명이 확인됐고 부산·경기·경북에서 2명씩, 대구·인천·울산에서 1명씩 발생했다.
신고 내용을 보면 7명은 해외 유입(검역 4명 포함), 6명은 지역 발생 사례(부산 2명, 경북 2명, 대구 1명, 경기 1명)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에서는 부산의료원 간호사(25·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요양병원에서 옮겨온 확진 환자 9명이 입원한 병동에서 근무 중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해당 병동을 동일 집단 격리하고 접촉자 157명에 대해 격리 후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이 간호사의 아버지(58·남)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12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신도 146명에 대한 자가 격리와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에서는 안동과 예천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으며 경기도에선 미국을 다녀온 22세 여성과 의정부 성모병원과 관련해 확진 환자(56·남)가 추가로 확인됐다.
대구 확진자는 2월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지 못하고 병원이 보건소에 신고를 누락하면서 2월 27일 출국한 스리랑카 유학생의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출국일로부터 53일이 지나 확인된 사례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1006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최근 입국자가 늘어난 미국을 중심으로 미주가 439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어 추가 확진자가 없었던 유럽(439명)과 함께 43.6%를 차지했다. 중국 외 아시아 입국자가 108명, 중국 16명, 아프리카 3명, 호주 1명 등이다.
확진 환자 가운데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환자는 전날보다 72명 늘어 총 8114명으로 완치율은 76.0%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자는 2324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236명이 됐다. 치명률은 2.21%다. 남성이 2.91%로 여성(1.74%)보다 높았다. 80세 이상은 치명률이 23.44%에 달했으며 70대 9.79%, 60대 2.53% 등이다.
지금까지 누적 검사 건수는 56만3035건이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1만198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54만380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