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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선거까지…코로나19, 이번주 중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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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선거까지…코로나19, 이번주 중대 고비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4.12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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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역 느슨해지면 2주 후 환자 폭증할 가능성 있어
▲ 정부 권고에도 예배 강행하는 사랑제일교회.
▲ 정부 권고에도 예배 강행하는 사랑제일교회.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6일 연속 50명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자’로부터의 다수 감염이 재발해 또 다른 환자 폭증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 후 네 번째 일요일을 맞이하면서 그 효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종교·체육·유흥시설 영업을 제한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한 이후 첫 주인 3월 22일~28일 신규 확진환자는 679명, 두 번째 주인 3월 29일~4월 4일 신규 확진환자는 678명이었으나 세 번째 주인 4월 5일~4월 10일 신규 확진환자는 294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4월 5~10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환자는 47명으로,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목표치 중 하나로 제시했던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를 달성해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우려했던 방역통제망 밖에서 감염과 전파가 나타나면서 또 다시 대규모 전파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최초 전파자가 파악되지 않아 격리조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추가 전파의 우려가 있다.

코로나19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초기에 전파가 빠르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대구에서도 ‘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일주일만인 2월 25일에 신천지 관련 환자가 501명 발생했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으며 증상도 없는 ‘조용한 전파자’의 발생을 우려하고,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감소해도 방역의 긴장을 풀지 않았다.

여기에 해외입국자의 전파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 사회활동과 인구밀집이 발생하는 일정들이 몰려있다는 점이다. 당장 12일 부활절을 맞아 다수의 종교시설이 현장 예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 현장예배를 진행한 곳은 1914곳인데, 부활절에는 이보다 1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15일엔 21대 총선이 있다. 투표소에 인구 밀집은 물론 선거 유세 등에서도 2m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 준수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최근 들어 신규 확진환자가 50명 이하로 내려가면서 국민들의 방역 심리도 느슨해질 우려가 있다. 

현재 확인되는 신규 확진환자는 14일 전 접촉에 의한 감염자들이다. 2주 전 수치로 지금 방역이 느슨해지면, 향후 2주 후에는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신규 확진자가 최소화됐다고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루즈(느슨)해질 수 있다. 당장 투표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질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지금 방역이 느슨해지면 2주 후에 또 다시 대규모 환자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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