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경제 위기로 올해 국내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규모가 1년 전보다 8% 가까이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품목(2019년 수출비중의 78.5%)의 올해 수출규모를 전망했다고 5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중국 등 아시아에 국한돼 있던 코로나19 사태가 3월 미국과 전 유럽에 확산되며 해당 지역의 수입 수요 감소로 올해 15대 수출품목의 수출은 전년 대비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무역협회, 한국경제연구원 등이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올해 2월에 예측한 것보다 약 10%p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일반기계(-22.5%) ▲디스플레이(-17.5%) ▲선박류(-17.5%) ▲자동차(-12.5%) ▲섬유(-12.5%) 업종의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가전(-12.0%) ▲무선통신기기(-11.0%) 등도 수출 부진이 관측됐다.
반면‚ 반도체(0.6%), 컴퓨터(5.0%)는 비대면 접촉의 증가에 따른 IT 수요 증대로 수출이 소폭 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바이오헬스(25.8%)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건강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전경련은 무역‧통상분야 10개 과제를 전경련 회원사와 관련된 13개 업종단체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긴급 건의했다.
전경련은 건의문을 통해 정부에▲한국 기업인의 입국금지 해제 ▲공세적 다자‧양자간 FTA‧경제협정 추진 ▲통화스왑 체결 확대 ▲보호무역주의 조치 동결 선도 등을 위해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가 3월부터 한국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미국‧유로존의 금융‧실물경제를 강타하고 있지만, 진단‧방역‧대응과정으로 높아진 한국의 국가위상을 레버리지로 삼아 정부는 무역‧통상 분야에서도 기업 애로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