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보합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내외적 경제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고, 보유세 부담 커진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 중이다.
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3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에 이어 보합(0.00%)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와 서초구(-0.12→-0.14%), 송파구(-0.08→-0.10%)가 대출 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으로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주 강남3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해 3월 셋째 주(강남 -0.16%‧서초 -0.14%‧송파 -0.18%) 이후로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동구(0.01%→보합)는 가격대별 혼조세 보이며 5주만에 상승을 멈췄다.
강남4구를 제외한 지역은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 중인 노원구(0.06→0.05%), 도봉구(0.08→0.06%), 강북구(0.08→0.06%)도 금주 들어 상승세가 주춤했다.
금천구(0.04%), 관악구(0.04%), 마포구(0.03%), 용산구(0.01%) 지역 아파트값도 횡보 중이며, 성동구(보합)도 지난해 7월 둘째 주 이후 이어온 상승세를 38주만에 마감했다.
인천‧경기지역도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등 규제 강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위축,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가 축소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이번주 0.42% 올라 지난주(0.53%)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고, 인천 미추홀구(0.51%), 남동구(0.49%), 중구(0.48%) 등이 교통 개발호재와 재건축‧재개발,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다.
경기지역 아파트값도 금주 0.28% 오르는 데 그쳐, 지난 주(0.40%)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번주 군포시(0.80%), 오산시(0.96%) 등에서 오름폭이 컸으나 최근 규제가 확대된 수원시(0.25%), 의왕시(0.38%), 안양시(0.33%) 등은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값도 0.11% 오르는 데 그쳐, 지난주(0.17%) 대비 상승폭 둔화 양상이 도드라졌다.
시‧도별로는 인천(0.42%), 대전(0.37%), 경기(0.28%), 세종(0.27%), 울산(0.05%) 등이 상승한 가운데, 서울과 전남은 보합, 대구(-0.06%), 제주(-0.05%), 경북(-0.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전세시장은 봄 이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아직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는 데 그쳐 전주(0.07%) 대비 변동폭이 축소됐다.
서울지역도 서초구(0.10%), 강남구(0.07%) 등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마포구(0.07%), 성동구(0.06%) 등은 도심 직장인 수요로 상승폭이 크지만 양천구(-0.04%)가 신규 입주단지 영향으로 하락하고 대다수 지역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안정세 이어갔다.
경기(0.03%) 지역은 과천시(-0.59%)가 4월 1571세대 규모의 과천푸르지오써밋이 입주가 예정되면서 하락폭이 컸다.
인천의 경우 금주 0.36% 올라, 전주(0.30%)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지방(0.04%)은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