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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석성산 봉수터 인근서 봉수군 거주 건물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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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석성산 봉수터 인근서 봉수군 거주 건물터 발견
  • 송민수 기자
  • 승인 2019.12.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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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2칸‧측면1칸 규모로 아궁이 등 시설 확인
▲ 건물지 전체조사 중전경.
▲ 건물지 전체조사 중전경.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산78-1번지 일원 석성산 봉수 건물터 발굴조사에서 구들‧우물 등 봉수군이 거주하던 시설의 흔적을 찾았다고 9일 밝혔다.

이 건물터는 지난해 시가 발굴 조사한 봉수‧건물터(연료창고)와는 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에서 건물을 조성하기 위해 40~60㎝, 10~20㎝의 석재를 4~6단으로 반듯한 면을 밖으로 놓아 정연하게 쌓은 석축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건물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규모로 내부에는 아궁이와 온돌 기능의 고래시설 3열 등 구들이 잘 남아 있어 봉수를 관리하던 봉수군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조실록에 따르면 용인과 양지 사이의 요충지인 석성(石城)을 수축하고 중들을 모집해서 ‘방옥을 짓게 했다(蓋造房屋)’는 기록이 나와 있는데‚ 시는 이 건물터에 이 무렵 석성산 봉수를 관리하던 봉수군이 거주한 건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의 용인현 관련 기록에 따르면 석성 내에 작은 우물이 있다고 나오는데 기존에 알려진 우물 1기와 별개로 이번 조사에서 우물 1기를 추가로 확인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2차례의 석성산 봉수터 발굴조사에서 연기를 피우는 아궁이와 굴뚝시설인 연조 5기, 방호벽과 건물터(연료창고)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연조 주변 건물터 내부에 온돌 대신 목탄이 발견되면서 시는 연료창고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5월 봉수군이 거주하던 시설에 대한 학술적 규명을 위해 건물터 일원 462㎡의 시굴조사(사전조사)에서 구들시설을 포함한 건물터와 적심, 초석 등을 확인했다.

이에 시는 문화재청에 비지정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사업을 신청해 11월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석성산 봉수대가 조선시대 봉수대의 군사적 역할과 역사적 가치를 입증한 것으로 보고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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