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중소 슈퍼마켓이 상품을 싸게 공동구매할 수 있는 유통물류센터가 양재동에 문을 연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저가공세로 매출하락을 겪고 있는 중소 상인들에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7일 오후 3시 서초구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에서 '중소유통물류센터'를 개장식을 갖는다.
이날 개장하는 센터는 총면적 3372㎡(약 1020평) 규모의 지상 1층 시설이다. 상품 입출하장, 냉동·냉장창고 등의 시설과 배송차량과 지게차, 컨베이어 등 최첨단 물류장비를 갖추고 있다.
매장면적 300㎡(약 96평) 이하의 일반 슈퍼마켓, 골목가게, 전통시장 점포주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대기업 계열 편의점이나 도매업체, 일반 소비자는 이용할 수 없다.
센터는 ▲유통단계 축소(5단계→3단계) ▲야간배송을 통한 익일 전량 배송 프로그램 ▲수주·발주시스템의 전산화 ▲취급물품 재고 최소화 등 차별화된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통해 SSM·대형마트에 공급되는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기존의 유통구조에서 영업본부와 영업소가 빠진 3단계로 상품을 받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 평균 약 10% 저렴하게 상품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전국 21개 물류센터와 공동구매도 추진해 중소상인들이 더 싼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개장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인호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 및 시의회 의원, 김형호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한다. 서울시, 서울지역수퍼협동조합협회, 서울상인연합회, 한국중소기업학회 4개 당사자간 '골목상권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협약도 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