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상식에 도전 말고 임명 즉각 철회해야”
국민의힘이 22일 “대통령실의 임명 강행 입장 발표에 이어, 열 맞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감싸기에 나서는 민주당의 두둔과 변명 수준이 가관”이라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보좌진에게 집 쓰레기 버리게 하고, 변기 수리시키는 것이 ‘주관적 문제’라는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수준이 처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 결정을 “알코올 중독자인 그랜트 장군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전권을 위임하면서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끈 링컨 대통령의 결단”에 비유한 바 있다.
곽 수석대변인은 “갑질 가해자를 알코올 중독자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부터가 비정상적 사고”라며 “’본체가 갑질 그 자체’인 사람을 정상인 만들려는 시도가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또 “국민께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폭로”라며 “강 후보자가 초선 의원 시절 지역구 민원이 안 풀린다며 여가부 운영 경비 수억원을 ‘징벌적 삭감’하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보좌진들마저 ‘이제 후배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을 말하지 못하겠다’며 절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을(乙)지로위원회를 만들어 ‘을(乙)의 권리’를 외치던 민주당이 정작 갑(甲)질 가해자는 끝까지 감싸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은 더 이상 제 식구 감싸기로 국민 상식에 도전하지 말고 강 후보자 임명을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라”며 “’이부자리 한 번 펴준 정이 국민을 이기는 시대가 왔다’는 세간의 자소 섞인 푸념이 뼈아프게 와닿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