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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장수' 김장수 5년만에 보고자→인수자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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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장수' 김장수 5년만에 보고자→인수자로 '변신'
  • 오종택 기자
  • 승인 2013.01.1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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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 부처별 업무보고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외교통일분과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의 뒤바뀐 신분이 화제다.

이날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김장수 간사는 지난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국방장관으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에는 업무보고를 했다.

불과 5년전에는 부처의 장관으로 국방관련 주요 정책과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계획 등을 보고했던 그가 이번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에 앞서 현 정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았다.

당시 국방부는 부처별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후 순위로 밀렸지만 이번에는 가장 먼저 업무보고를 했다. 17대 인수위 당시 대미를 장식했다면 이번에는 18대 인수위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

김 간사 역시 감회가 새로운 듯 국방부 업무보고를 시작하기 앞서 이 같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이젠 인계 해주고 인수도 받는다. (국방부 관계자들 입장에선) 옛날 장관이 인수받겠다고 떡 하니 앉아 있으니 조금 부담스럽겠다"며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국방부 관계자들도 전 상관의 농담에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임관빈 국방정책실장도 "조금 부담스럽다"며 웃어보였다.

김 간사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옛날에 장관할 때 이명박 정권에 인수인계를 했다"며 "정책을 받고 안 받고는 인수위가 결정할 일이니 가타부타 하지 말고 현상 그대로만 보고를 하라"고 강조했다.

김 간사는 참여정부 시절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고개를 꼿꼿이 들어 '꼿꼿 장수'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확고한 안보의식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참여정부 때는 군인으로, 차기 정부에서는 정치인으로 신분은 바뀌었지만 군인 특유의 투철한 안보정신을 가진 김 간사는 박 당선인의 안보정책을 실현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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