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르면 4일 인선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3일 외부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인수위의 추가인선과 운영 방향 등을 놓고 막바지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외부 일정을 비워 놓은 것은 지난 1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3일째다. 그만큼 인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기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작지만 효율성 있는 기구로 인수위를 꾸리겠다는 것이 박 당선인의 방침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를 신중하게 찾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며 인선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발표시기와 관련해서는 이르면 4일, 늦어도 6일 중에는 인선결과가 발표돼 다음주부터 인수위가 본격 가동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2~3일 내에 발표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이날 진영 부위원장과 윤 대변인, 임종훈 행정실장은 서울 삼청동 금융원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 막바지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또 지난 2일 이재성 기획조정국장을 비롯해 새누리당으로부터 파견된 당직자 28명은 업무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각 분과에 들어갈 인수위원의 명단 공개다.
인수위는 별동대 성격의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위 외에 ▲국정기획조정위원회 ▲정무위원회 ▲외교국방통일위원회 ▲경제1위원회 ▲경제2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위원회 ▲교육과학위원회 ▲고용복지위원회 ▲여성문화위원회 등 9개 분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인수위 업무를 총괄하는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로는 박 당선인의 '5인 스터디모임' 멤버이자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힘찬경제추진단장을 맡았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선대위 비서실에서 정책메시지 업무를 담당한 안종범 의원이 거론된다.
또 박 당선인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경환 의원이나 최외출 선대위 기획조정특보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경제분과에서는 박 당선인의 '경제브레인'으로 통했던 강석훈 의원과 박 당선인을 오래 전부터 도왔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기재위 간사인 나성린 의원, 전·월세 공약을 성안한 서승환 연세대 교수 등이 점쳐진다.
외교·국방·통일분과에서는 선대위에서 외교통일추진단장을 맡았던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과 김장수 전 국방장관, 외교부 차관보 출신의 심윤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밖에 여성문화 분과는 박 당선인의 여성공약 개발을 담당했던 김현숙·민현주 의원이, 고용복지 분과는 복지 분야 전문가인 최성재 선대위 편안한삶추진단장과 이종훈 일자리추진단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