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30일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은 29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30일)쯤 2차 인선 발표를 할 것 같다"며 "인수위 인선이 확정되는 대로 수시로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차 인선에서는 대부분의 인수위원 명단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 규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박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비용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과거 500명선에서 150명 안팎의 실무형 위주로 꾸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5대 때는 12월26∼27일 사이에 인수위를 발족했고 인수위원은 25명, 총 186명 규모로 인수위가 꾸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때인 16대에는 인수위원 26명에 전체 규모는 233명, 17대 이명박 대통령 때는 24명의 인수위원에 총 183명 규모로 짜여졌다.
특히 2차 인선에서는 1차 인사때와 비슷하게 선거대책위 참여 인사들을 재기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조직은 이명박 당선인 시절 '7개 분과·1개 특위·6개 TF'에서 '6개 분과·4개 정책 특위'로 슬림화해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6개 분과는 기획조정·정무·경제1·경제2·외교안보통일·사회교육문화 등으로 나눠지고, 4개 특위는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국민대통합·정치쇄신 분야가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이날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로 새해 인수위 출범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박 당선인은 올해 안에 인선을 마무리하고 새해 시작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인수위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