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패배 후 민주통합당의 재정비를 주도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후보로 10여명이 물망에 올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천타천으로 후보 명단에 오른 인물은 4선의 김한길·신계륜·원혜영·이낙연 의원과 3선의 박기춘·박영선·유인태·전병헌·조정식 의원 등 10명 안팎이다.
이 가운데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기춘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올해 중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전병헌 의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상당수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패배 후 야권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는 등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 임기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 중순까지라는 점, 내년 4월 재·보궐선거 결과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전당대회 출마가 어려워져 차기 당권에 도전할 수 없다는 점 등이 출마를 꺼리는 이유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는 4선 의원 중 1명을 추대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당 선관위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결정한 뒤 입후보 신청 절차를 밟아 오는 28일께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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