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귀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령층에서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귀농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인구 중 1인 전입은 전체의 58.8%로 592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보다 1.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홀로 귀농하는 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중 1인 전입 가구 비율은 56.7%지만 70대 이상에선 69.3%에 달했다. 귀농인구가 가장 많은 50대에서도 1인가구 비율은 57.9%·21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인 전입은 0.4% 포인트 증가한 22.2% 였다. 이들 중 60대가 29.9%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3인 전입가구(9.2%)와 4인이상 전입가구(9.8%)는 지난 2010년에 비해 각각 1.3% 포인트·0.7% 포인트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40대 이하는 자녀와 함께 이주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50대 이상은 부부 또는 홀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75가구 1만7464명으로 지난 2010년 5405가구(9597명)보다 86.4% 증가했다.
귀농을 이끈 주체는 40·50대 베이비붐(1955년~1963년생) 세대였다. 전체 귀농인구 중 40·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62.8%에 달했다. 그 중 50대가 3764명으로 37.4%를 차지했다. 반면 30대이하 귀농인들은 14.1%에서 11.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베이비붐의 퇴직과 과거 농업경력자들이 노후생활을 위해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귀농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농촌은 경북으로 1840가구(18.3%)가 이주했다. 다음으로는 전남(15.9%)·경남(12.8%)·충남(11.0%)·경기(11.0%)·전북(10.7%) 순이다.
가구주의 성별은 남자 70.1%·여자 29.9% 였고, 평균연령은 52.4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