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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철수…"文지지" 발언 놓고 엇갈리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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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철수…"文지지" 발언 놓고 엇갈리는 해석
  • 박대로 기자
  • 승인 2012.12.0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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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지난 3일 해단식에서 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발언을 놓고 여야가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지지 발언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안철수 후보께서는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 발언을 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말씀하지 않으셨냐"며 "제가 볼 땐 충분히 성의 있게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 대변인이 후속 브리핑에서 지지하는 행동에 대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고까지 말씀하신 것은 저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계획을 말씀해주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저희가 전해 듣기론 전날 선관위에서 방송이 생중계되는 가운데 마이크를 사용해 다수의 사람이 모인 데서 특정 후보 지지발언을 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니 자제해 달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며 "그래서 표현하는 데 여러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 수위가 낮았던 이유를 추측했다.

안 전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문 후보 측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과 통화에서 "안 전 후보는 성격상 본인의 말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가 있을 것이고 적극적으로 도울 의지가 있다고 본다"고 안 전 후보의 발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문재인 후보가 지지율 저조 현상을 극복하고 도약하려면 안 전 후보의 역할이 절대적이냐'는 질문에 "(남은 대선기간 동안 남은)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전 후보의 움직임"이라며 "(안 전 후보의)역할이 절대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발언을 문 후보 지지보다는 독자세력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박 후보 측 권영진 전략조정단장은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과 통화에서 "이제는 단일화의 늪에서 빠져나와서 본격적으로 자기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선언을 하는 자리라고 느껴졌다"고 안 전 후보의 발언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 대선판에서 움직이는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자체가 자신의 새 정치하고는 맞지 않는다는 경고까지 주는 차별화 시도"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 후보 측 박선규 대변인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지지하겠다는 입장은 원론적으로 주신 말씀 같다"며 "대선 자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하고 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 모두를 비판하는 제3자의 입장에서 말씀하셨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가 2주 남았는데 언제까지 사퇴한 전 후보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어떻게 도와줄거냐고 묻는 것은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사퇴한 후보에게 매달리고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는 건 안타깝다"고 문 후보 측을 공격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해 "지난 11월23일 사퇴기자회견 때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 이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저와 함께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이제 큰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문 후보 지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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