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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천국 마카오, 가족관광 명소로 진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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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천국 마카오, 가족관광 명소로 진화중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2.11.2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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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의 여주인공 '금잔디'(구혜선)가 극중 신화그룹의 후계자인 남자친구 '구준표'(이민호)의 갑작스런 변심에 곤돌라를 타며 눈물을 흘리던 곳, 바로 중국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이다.

이탈리아 베니스의 명성을 기리는 베네시안 마카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호텔을 경영하는 샌즈 그룹이 2007년 오픈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실내공간, 세계 최대규모의 카지노를 운영한다.

1302만393명을 모으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성공작이 된 '도둑들'의 최동훈(41)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카지노 섭외를 위해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총격 장면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질 것을 우려, 끝내 장소 협조를 고사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도둑들'까지 거절할 정도로 콧대 높은 이 호텔은 '24시간 해가 지지 않는 도시'를 표방한다. 낮에는 대형 쇼핑몰들이 관광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밤이면 로비에 넓게 깔린 카지노 시설의 현란한 불빛과 소리가 사람들을 현혹한다. 카지노 옆에 마련된 중고시계 매장은 게임을 위해 담보로 시계를 맡긴 관광객들 덕분에 생겼다.

최근 갤럭시, 포시즌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호텔들이 들어서면서 '도박의 도시'로 불리는 마카오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지 혁신을 위해 호텔 부대시설을 강화, 숙박과 엔터테인먼트를 조화시키는 것이다.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의 경우 야외 수영장과 18홀 미니 골프장, 헬스장 등 기본시설뿐 아니라 10일 UFC 행사가 열린 1만5000석의 코타이 아레나 실내 공연장을 구비했다. 신제품 출시행사, 세계수준의 스포츠 경기, 공연 등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10만㎡에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330여개가 입점한 그랜드 카날 쇼핑몰의 인공하늘은 24시간 낭만적인 운치를 제공한다. 실내 운하에서 뱃사공이 부르는 '오 솔레미오'를 들으며 즐길 수 있는 곤돌라 승선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운하 양쪽에는 곡예사, 광대, 마술사, 음악가 등이 매일 다른 테마로 거리공연을 펼친다.

특히 올해 겨울 시즌에는 '타이타닉 전시회' '인체의 신비 전시회' '베니스의 겨울' 등을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세일즈와 리조트 마케팅 담당 브랜던 엘리엇 부사장은 "마카오에서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세 가지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타이타닉의 장엄하고 당당한 모습, 인체에 관한 놀라움과 교육, 세계적인 수준으로 빛과 소리를 아우르는 경이로움까지 안긴다"고 밝혔다

 

1912년 4월 항해에 오른 타이타닉 호의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타이타닉 전시회'는 배의 잔해에서 발견한 400가지 공예품을 그대로 재현, 전시했다. 상호대화형 체험으로 관람객들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타이타닉에 오르기 위해 승차권을 받는다. 1등 칸과 3등 칸을 연결하는 복도, 1등 칸 선실, 8.3m 높이의 대형 계단, 타이타닉호의 산책 갑판과 기관실이 포함돼 실제 배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타이타닉'(감독 제임스 캐머런)의 남자 주인공 '잭 도슨'(리어나도 디캐프리오)으로 분장한 사람이 3등 칸 침대에 누워 관광객들을 맞으며 지루함을 달랜다. '빙산의 벽'을 손바닥으로 눌러보면서 타이타닉이 침몰할 당시의 얼어붙을 듯 차가운 바닷물의 온도를 체험할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은 '인체의 신비전'이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에서도 펼쳐진다. 전시된 2000점 이상의 인체 기관은 모두 인간의 몸을 해부해 만든 표본이다. 실제 모습을 완벽하게 영구 보존하는 화학 처리 과정을 거쳐 플라스틴화 했다.

전시회는 인간의 신체에 대한 개관으로 시작한다. 관람객들은 인체의 서로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갤러리를 하나하나 순서대로 탐험하게 된다. 골격, 근육, 호흡기, 소화기, 신경계, 순환기, 생식, 비뇨기와 태아의 생명에 이르는 다양한 신체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타닉 특별전'과 '인체의 신비전'은 베네시안 마카오 코타이 엑스포홀에서 2013년 2월24일까지 계속되며 오후 12~8시에 관람할 수 있다.

또 21일 개막, 내년 1월13일까지 열리는 '베니스에서의 겨울'은 겨울 동화의 나라로 안내한다. 리조트는 줄 전구로 둘러진다. 높이 18.3m에 이르는 하얀 크리스마스 트리와 인조 아이스링크를 만끽할 수 있다.

호텔 로비 외부의 스케이트 링크는 오후 2시부터 이용 가능하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매시 정각에 는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 건물 전면에 투사하는 화려한 불빛 쇼를 10분간 즐길 수 있다. 전체 야외 라군 구역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지원된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즉시 웹사이트로 전송할 수 있도록 무료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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