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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休, 그곳에 가면] 사천에 오면…하늘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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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休, 그곳에 가면] 사천에 오면…하늘을 날 수 있다
  • 문병기 기자
  • 승인 2012.11.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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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도시는 단연 경남 사천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항과 항만,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지만 면적이 398.25㎢에 인구 12만의 작은 도시에 불과하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사천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임에는 틀림이 없다.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비롯해 공격형 헬기인 수리온 등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고 수 많은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향후 사천은 미 보잉사가 있는 시애틀을 꿈꾸며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사천에는 항공우주 관련 기업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많다.

어릴적 꿈꿔온 하늘을 나는 것이나, 저 먼 우주를 여행하는 것은 물론 항공우주에 관한 수 많은 궁금증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 모든 것들이 사천에 오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사천시는 ‘우주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항공산업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국내 최초 ‘항공우주테마공원’과 ‘항공우주박물관’, ‘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KAI 에비에이션 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바탕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사천항공우주박물관

지난 2002년 8월 개관한 항공우주박물관은 사남면 유천리 일대 4만6281㎡ 부지에 항공우주관과 자유수호관, 야외전시장 등을 갖추고 비행기 등 3600여점의 각종 전시물이 있다.

국내 최초의 항공우주 박물관이기도 한 이 곳에는 세계 최초의 비행선이라 할 수 있는 조선시대 비차와 한국전쟁 당시 사천에서 만들어진 부활호의 모형, 우리나라 공군이 보유하다 퇴역한 항공기는 물론 최신예 초음속 고등훈련기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자유수호관에는 종합안보전시장의 전시물을 옮겨온 탓에 6.25전쟁 때 사용된 비행기와 탱크 등의물품들이 전시 돼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항공우주관에는 조선시대 임진왜란당시 왜적을 격퇴하기 위해 진주에서 만들어진 비차(飛車)를 비롯해 사천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비행기 ‘부활호’ 등의 제작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야외전시장에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했던 기종과 같은 B-29 폭격기와 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 전용헬기인 H-19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파월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이용했던 C-54 수송기 등이 전시돼 과거로의 여행도 가능한 곳이다.

이 박물관에는 연간 평균 25만명이 찾고 있으며 지금까지 350만명의 관람기록을 수립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KAI 에비에이션센터

KAI 에비에이션센터는 항공우주분야의 지식, 경험, 공간을 살아있는 체험학습현장으로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추진된 KAI 에비에이션 센터는 총 2968㎡에 4층 구조로 건설됐으며 국내외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독특한 콘텐츠를 보여 주고 있다.

1층 항공산업관은 항공산업의 특성과 중요성, 국내 항공산업의 역사와 향후 발전방향과 무인 항공기의 공중 영상 촬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다.

2층은 센터의 핵심인 체험관과 캠프를 진행하는 교육관으로, 체험관은 항공기 속에 숨어있는 수학과학 원리를 학교의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항공기의 설계개발 단계부터 생산, 시험평가, 비행시험까지 전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용접이 안되는 알루미늄 특성을 고려한 리벳팅 체험, 실제 항공기와 똑같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비행 시뮬레이터 체험이 가장 인기 있는 코너지만 아쉽게도 일반 관람객은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3층은 야외학습장으로 야외 학습뿐만 아니라 전망대 역할도 하는 다용도 공간으로 탁트인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체험학습은 또 다른 흥미를 유발한다.

4층은 전망대로 캠프의 오리엔테이션, 비즈니스 회의, 세미나 등의 다목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멋진 블랙이글팀의 에어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사천 첨단항공우주과학관

항공우주박물관과 KAI 에비에이션센터를 둘러보고 다음으로 찾을 곳이 ‘첨단항공우주과학관’이다.

박물관 옆 1만6500여㎡ 부지에 지상 3층(4377여㎡)규모로 항공관과 우주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12월 완공돼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항공우주와 관련된 상설전시관 5존을 비롯해 각종 전시가 가능한 기획전시실, 녹지 공간과 함께 어우러진 야외 전시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설전시관은 테마별로 모두 5가지 존으로 나뉘어져 있다.

비행을 위한 도전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1존 ‘생각을 발견하다’와 비행의 기초와 항공에너지를 주제로 한 2존 ‘에너지를 발견하다’, 항공과학과 비행원리, 4D 영상관으로 구성된 3존 ‘항공을 경험하다’를 비롯, 우주 탐험과 체험이 가능한 4존 ‘우주를 탐험하다’, 천체과학과 천체관측을 설명한 5존 ‘우주를 향한 무한한 상상’이다.

이러한 시설외에도 휴양과 현장학습이 가능한 9만7000㎡ 규모의 국내 최초의 ‘항공우주 테마공원’이 지난달 준공돼 사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곳에는 공원과 쉼터 공간, 모형비행기 활주로와 자전거 트랙,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는 물론 20여종 3만1000주의 조경수가 식재돼 있어 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또한 지역 특산물 판매장은 물론 생태연못과 테마공원의 상징인 모형 비행기 활주로가 있으며 인근 사천강 생태하천조성과 연계해 야외공연 및 각종 행사와 휴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처럼 사천에는 타지역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항공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한방에 해소할 수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인근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거북선을 띄워 왜적을 물리친 사천만과 선진리성, 아픈역사를 간직한 조명군총이 있다.

편리한 교통여건에 크게 돈 들이지 않고도 자녀들의 교육과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곳을 찾아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사천에 오면…‘하늘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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