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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안 처리 놓고 "단독처리 불사" vs "FTA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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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안 처리 놓고 "단독처리 불사" vs "FTA 사과해야"
  • 박준형 기자
  • 승인 2011.11.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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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갑윤 예결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조정소위원회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의 여파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24일 치열한 장외 설전을 벌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이날 나란히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예산안과 관련한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를 시사했다. 장 의원은 "집나간 자식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지만 그래도 집안에 중대한 일이 있다면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오지 않아도 집의 큰 일은 해나가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행처리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국회법에 따른 처리"라며 "국회법에 따라 소수 야당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국회가 마비돼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만 "(강 의원과) 좀 더 대화를 갖고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한미 FTA 비준안 단독처리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강 의원은 "국회를 쿠데타로 무력화시킨 한나라당이 국회법 운운하니까 우습다"며 "보이콧이라기보다는 최소한 냉각기가 필요하며 한나라당이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날치기를 해왔는데 한 번 더 날치기를 못할까 싶다"며 "예산안 날치기를 더 이상 안 하겠다는 약속도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다만 "법정 기일 처리문제는 어려워져 가고 있지만 마지막 내년도 예산안 만큼은 합의 처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전면 무효와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가 사흘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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