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구는 금연구역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해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금연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구로구가 내놓은 첫 번째 카드는 금연권장구역 지정.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청소년들의 왕래가 많은 공원, 버스정류소, 어린이놀이터 등을 금연권장구역으로 정해 최대한 흡연을 자제토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구로구 내 금연구역은 올해 1월1일 지정된 신도림역 북측광장, 구로역 북측광장, 오류역 북측광장, 고척근린공원 4개소다. 서울시가 지정한 경인로 버스중앙차로 정류소, 구로디지털단지역 환승역 정류소 등 10개소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공원, 놀이터 등이 금연구역에서 빠져있어 청소년 등이 간접흡연의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 구로구는 이에 따라 직원 조사와 주민 요청 등에 따라 우선 신도림역 남측광장, 대림역 앞 버스정류장, 개봉역 앞, 공동어린이집 공원 등을 금역권장구역으로 정했다.
두 번째 카드는 금연벨 확대 설치다. 금연벨은 금연구역, 금연권장구역 등을 알려주는 벨이다. 금연안내 방송장치와 무선벨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설치돼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누구인 지 알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 구로구가 지난 1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주)휴먼케어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관내 구로기계공구상가 화장실 5곳에 시범 설치해 흡연자가 11%에서 0.9%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구는 효과가 증명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금연구역인 신도림역 북측광장과 고척근린공원에 금연벨을 추가 설치한다. 금연권장 구역 4곳에도 금연벨을 설치해 흡연 사전 차단에 나선다.
구로구의 마지막 카드는 태스크포스팀(TF) 구성이다. 구는 공무원 8명, 공익근무요원 2명, 금연지킴이 주민 29명 등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6월에는 계도 위주로 활동을 펼치고 7월부터는 계도와 과태료 부과를 병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