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완공을 앞두고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의 공사 과정에서 예산 22여억원이 부풀려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2일 올 4월 감사를 실시해 지난 2010년과 2011년 신청사 설계변경 과정에서 공사비 22억4500만원이 과다 청구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과다 청구 유형을 살펴보면 공사비 내역에 같은 공사를 2번 반영해 공사비 6억8000여만원을, 사용한 물품의 가격을 부풀려 8억여원을 더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볼트 등 공사에 들어가는 재료의 단가를 더 많이 청구하거나 심지어 시공하지 않은 공사를 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미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영주 기술감사팀장은 "고의성과 대가성 여부를 염두에 두고 감사를 실시했으나 신청사 공사의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 보니 발생한 업무상의 실수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고의성과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돼 관리자와 담당자 등 직원 3명에게 주의·훈계 조치를 내리는 걸로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또 "과다 청구된 22여억원의 공사금액은 남은 공사비에서 감액하는 방식으로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청사는 2008년 3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올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공사에는 약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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