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8일 "오늘,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나라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상정 처리를)용기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한·미 FTA 국회 비준안 강행처리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정 전 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를 국민투표에 회부하자는 주장에 대해 "무책임한 제안"이라며 "국민투표는 '국가 안위에 관한 사항을 대상으로 한다'고 정해져 있고, 헌법학자들 다수가 FTA는 국가의 안전에 관한 사항이 아니라고 법해석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FTA 최대 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전 세계에 ISD 조항이 2000여개가 있는데 그 많은 나라가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사법 주권을 다 뺏겼다는 이야기인가"라면서 "그것은 상식적으로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쇄신파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에 대해 "지금 현재의 이런 사태들이 대통령과 당 대표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며 "한나라당 소속 의원 모두가 다 반성을 해야 하고, 쇄신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공천과 관련해 우리 위원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공천이) 4년에 한 번 하는 인사인데 가능한 최대한 많이 바꾸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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