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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의장 민주당 탈당 놓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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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의장 민주당 탈당 놓고 '설왕설래'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04.23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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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오산시의회 김진원 의장이 소속 정당인 민주통합당을 23일 탈당하면서 지방의회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당공천제를 부정한 김 의장이 소속 정당을 탈당하면서 다수당인 민주당 몫으로 취임한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앞뒤가 안맞는 행동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의 홍위병 노릇은 어제 오늘의 애기는 아니다”라며 “호루라기를 불면 모이고 줄서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탈당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현 민주당 오산시지역위원장인 안민석 국회의원과 갈등이 표면화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측과 김 의장 양측 모두 말을 아끼고 있어 구체적인 갈등 사유는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두 사람의 갈등설은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재선이던 김 의장이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후순위(나번)를 배정 받으면서 시작된 갈등설은 2년 동안 끊임없이 지역정가에서 흘러 나왔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이 민주당을 벗어나 제3의 길을 모색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3선에 성공한 김 의장이 다음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이번 탈당 과정 속에서 다양한 억측과 낭설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와 별도로 정당공천제를 부정한 김 의장이 탈당하면서 다수당 몫인 의장직을 유지한 것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제6대 오산시의회는 민주당 5명, 새누리당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다수당인 민주당은 의장과 부의장 몫을 차지해 그동안 김 의장이 의장직을 수행해왔다.

이와 관련 한 정당 관계자는 “정당정치를 부정했으면 그에 따른 책임과 권한도 포기해야 한다”며 “다수당 몫으로 유지한 직위를 유지하면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시의원도 “순수한 마음이라면 의장직도 내려놓아야 한다”며 “상반기 임기가 2달 남짓 남았다고 하지만 오해가 있다면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측은 “의장직 임기가 얼마남지 않아 그대로 유지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상 설명할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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