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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고양 쓰레기소각장…비산재 3~6배 초과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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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고양 쓰레기소각장…비산재 3~6배 초과 배출
  • 이경환 기자
  • 승인 2012.04.23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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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1100억원들 들여 준공한 환경에너지시설(쓰레기 소각장)이 부실시공 논란에 이어 다이옥신을 포함한 지정폐기물인 비산재가 설계기준치의 3~6배가 넘게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 등은 바람에 잘 흩날리는 비산재가 설계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소각장 근로자 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주민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일 환경단체 등이 제공한 서류를 살펴보면 3월26일에서 4월14일까지 2개의 소각로에서 적게는 1만72(kg/일)에서 많게는 2만3274(kg/일)의 비산재가 발생했다.

설계기준치인 3686(kg/일)에 비해 3~6배에 달하는 비산재가 초과 배출되고 있는 있는 실정이다.

소각로에서 발생된 비산재는 위험성 폐기물로 다이옥신과 같은 위험성 유기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다.

당초 설계기준치에 맞춰 3일 동안 쌓인 비산재를 처리할 수 있는 저장공간을 마련하여 비산재가 최대 6배까지 초과배출 되고 있으나 원인 조차 밝혀지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해 주고 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박평수 위원장은 "몇일 전만 해도 소각장 바닥에 비산재가 쌓여 있는 현장을 동영상과 사진자료로 확보하고 있다"며 "미세한 비산재가 바람에 흩날려 소각장 근로자 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운영을 맡고 한국환경공단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배선원 소각시설팀장은 "소각하는 과정에서 나온 먼지일 뿐이지 환경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비산재는 아니다"면서 "비산재 저장창고가 따로 있어 비산재가 쌓이면 지정업체를 통해 바로 처리를 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배 팀장은 "현재 비산재 초과배출 원인에 대해서는 당초 설계가 잘못됐기 때문이다"며 "이에 따라 시공사에서 비산재 처리비용에 대해 추가 부담키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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