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0 16:18 (수)
현대차, "태양의 후예 고마워"…투싼 판매 급증
상태바
현대차, "태양의 후예 고마워"…투싼 판매 급증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6.04.04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송중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투싼은 3월 한 달 동안 5202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투싼 판매량은 올 1월 4479대에서 2월에는 3813대로 주춤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5000대를 넘어서며 올해 들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를 끌자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투싼도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투싼은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송중기의 애마(愛馬)로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3월17일 출시된 신형 투싼은 6년만에 풀 체인지된 모델이다. 드라마 속 송중기(유시진 대위 역)는 가상의 국가인 '우르크'에서 신형 투싼 아라블루 색상의 U2 1.7 디젤 엔진을 타고 다닌다. 2030대를 주요 타겟층으로 한 이 모델은 라디에이터 그릴, 아웃사이드 미러 등에 흰색 도장을 적용했다.

드라마가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해당 모델의 판매량도 늘었다. 1.7 디젤 엔진은 지난달에만 2395대나 팔렸다. 1월(1979대), 2월(1805대)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대리점으로 '송중기 차'에 대해 묻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드라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차량 계약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울러 투싼과 함께 협찬 중인 또 다른 현대차 싼타페와 제네시스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도 주목받고 있다. 싼타페 판매량은 ▲1월 5074대 ▲2월 5985대 ▲3월 7245대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EQ900의 판매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의 후예'는 매주 수, 목요일 일주일에 2차례씩 총 8주(16부작)에 걸쳐 방송된다. 현대차가 이 드라마로 얻게 되는 예상 광고 효과는 적어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광고 효과는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후예'는 세계 자동차 시장 1위인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서 동시 방송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웨이보를 통해 '송중기 상사병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이달 중순에나 확인할 수 있다"면서 "중국 현지에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 만큼 차량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