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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군대에서 연기 배워 나왔다? 심각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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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군대에서 연기 배워 나왔다? 심각심각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1.12.14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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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 '결정적 한방'에 출연하는 배우 김정훈이 9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한 까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안 외모, 아이돌 그룹 'UN' 출신 가수, 똑똑함에서 오는 까칠함….

'김정훈'하면 떠오르는 이러한 선입견들은 지레 짐작일 뿐이다. 까칠하기는커녕 스스로를 깎아 내리면서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지녔다. 단, 연기에 관해서만큼은 매우 진지해졌다.

김정훈(31)은 "군대 가기 전에는 연기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라디오 DJ, 지방행사 등으로 바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캐릭터에 영혼이 없더라. 내가 만들어야 하는 역할을 그냥 가서 촬영하느라 바빴다. 연기할 자세도 갖추지 못한 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 한국영화 '결정적 한방'에 출연하는 배우 김정훈이 9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한 까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군생활을 함께한 탤런트 이동욱(30), 이진욱(30)이 김정훈을 자극했다. "밤새 연기토론을 하는 열정을 보고 연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선생님을 찾아 배워야할까 고민했지만 이 또한 소극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만 있으면 벽을 보고도 연습할 수 있었다."

김정훈은 "이후 같은 소속사인 안내상 선배를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조언을 듣고 나니 뭔가 편해지고 관심이 생겼다. 어느 날 사춘기처럼 찾아왔던 연기를 더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 한국영화 '결정적 한방'에 출연하는 배우 김정훈이 9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한 까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역 후 첫 작품인 tvN '로맨스가 필요해'는 성공적이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가 더 좋아진다고 칭찬해줬다. 특히 감독은 우는 연기와 술 취한 연기는 최고라고까지 했다. 내가 봐도 술 취한 연기는 정말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여정(30)과의 키스신 뒷얘기는 뜻밖이다. "촬영 전 제일 걱정됐던 게 키스신이었다. 가족, 팬들이 지켜보는 데 두려움이 느껴졌다. 방송에서는 수위가 낮춰진 거다. 원래는 상의 탈의신인데 민소매옷으로 대체했다. 방송이 나간 후 팬들의 반응은 역시나 '그럴 줄 몰랐다'며 냉소적이더라."

 

 

▲ 한국영화 '결정적 한방'에 출연하는 배우 김정훈이 9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한 까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가 끝난 후 입술이 두꺼워진 듯한 느낌이다. 다시 키스를 안 해도 될 만큼 너무 많은 키스신을 찍었다. 조여정씨도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도 "생각보다 좋지는 않았다. 조여정이 안 좋은 게 아니라 계속하다 보니 힘들었다. 한 두 번은 설레고 좋았지만 나중에는 시청자들이 지겨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프로는 다르더라. 조여정이 리드를 잘 해줬다"며 웃었다.

연기 맛을 본 김정훈은 곧바로 영화 '결정적 한방'을 내놓았다. 언더그라운드에서 각광받는 실력파 래퍼 '이수현'을 연기했다. 아버지 '이한국'(유동근)의 사회적 지위에 연결된 평가나 대접을 극도로 싫어하는 캐릭터다. 반항아 아들이 아버지와 화해해가는 과정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연기가 늘었다고요? 나쁘게 봐주시지 않아서 감사할 뿐이에요. 영화의 성공여부도 중요하지만 내가 연기한게 어색해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좋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만족스러워요.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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