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치구 자치회관 담당자들 사이에서 중구가 화제다. 자치회관 종합평가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받기도 힘든데 인구가 가장 적은 중구가 무려 5년 연속 우수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윤혜경 팀장을 비롯해 모두 4명으로 구성된 자치행정과 자치운영팀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한 노력의 결과다.
윤혜경 팀장은 기획예산과에서 오래 근무한 25년 경력의 베테랑. 지난 해 5월 팀장으로 부임해 2년 연속 우수구의 영예를 안았다.
이미영 주임은 최승로(취업지원과), 서희숙(공보실), 손봉애(자치행정과) 등 중구의 쟁쟁한 역대 자치회관 담당자들의 계보를 잇고 있는 실무자다. 지난 해 9월부터 자치운영팀에서 자치회관 운영 총괄을 맡고 있다.
박지민 씨는 5년차 공무원으로 올해 3월 자치운영팀으로 배치되었다. 직전 총무과에서는 중구청 사내 방송 아나운서로 맹활약했다. 지난 해 5월 결혼한 새댁이기도 하다.
청일점인 김원덕 씨는 이 팀의 막내다. 지난 해 말 공직에 들어왔다. 자치운영팀이 첫 발령지다. 유일한 미혼 직원이기도 하다.
근무기간이 길게는 1년 6개월, 짧게는 7개월에 불과하지만 다들 10년 이상씩 자치운영팀에서 근무한 것처럼 정신없이 보냈다. 지난 해까지 4년 연속 우수구를 받았던 탓에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 대충 넘어갈수도 없기 때문이다.
2013년도 자치회관 운영 계획을 세우면서 주안점을 둔 것도 마을공동화 사업이었다. 이를 위해 각 동 자치회관을 돌며 프로그램마다 컨설팅과 모니터링을 했다. 동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15개 동의 자치회관 운영과 프로그램에 대해 총괄을 해야 하다 보니 12시 넘어서까지 근무한 경우가 다반사. 초과근무는 언제나 만땅이었다. 어쩔때는 너무 바뻐 초과 찍는 것 조차 잊고 퇴근한 적도 있을 정도다. 신혼인 박지민 씨는 아예 임신도 미룬 상태.
이런 노력으로 올해 중구를 대표해 서울시 현장 평가를 받은 신당동과 동화동은 평가위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자치회관 프로그램의 자주율을 높이고자 14개 중복 프로그램을 조정해 3천8백여만원의 수강료를 절감했고, 12개 프로그램은 강사 채용 오디션 및 수강생 강사 평가 도입으로 우수 강사를 유치하였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과 연계해 자치회관내 강당과 회의실 등 23곳을 주민생일파티나 소규모 모임, 동창회, 친목회, 사랑방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 야간과 주말에 개방하고 있다.
윤혜경 팀장은 “앞으로의 목표는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것”이라며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