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구가 지역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벽화작업을 통해 청파동 인근 거리와 이태원 지하보도 2곳에 대한 환경개선작업을 완료했다. 대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벽화 디자인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 곳은 청파가도교와 이태원 지하보도다.
구는 기존의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술 등을 전공하는 지역 소재 대학생들과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뒤 대학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구의 요청에 적극 화답한 곳은 숙명여대와 한국폴리텍대학 학생들이다.
숙명여대는 회회과 학생 14명, 한국폴리텍대학은 교수 2명을 포함해 학생 60명이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청파가도교(청파동 3가 10-1)는 숙명여대 학생들이 시안 작성부터 벽화 데생 및 채색까지 도맡았다. 특히 이곳은 학생들의 주 통학로로 4호선(숙대입구역) 이나 한강로에서 학교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이다.
이곳은 위치적으로 철도 밑 도로로서 평소 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으며 불법광고물, 전단지도 많아 환경미화와 관련된 민원이 많았던 곳이다. 구와 학생들은 지난 8월 21일~23일까지 3일간 작업을 진행했다. 벽화 규모는 총 395㎡로 연장 31.6m, 높이 2.5m, 폭 5m다.
이태원지하보도(이태원동 674)는 최근 들어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해방촌(용산2가동) 인근과 경리단길(이태원동)을 연결하는 지하보도다. 이곳은 한국폴리텍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명을 비롯해 학생 60명이 대거 참여했으며 지난 10월 7일~8일까지 2일 동안 작업을 진행했다. 벽화 규모는 350㎡다.
구는 이번 재능기부 형식의 벽화사업을 통해 2곳에 대해 각각 1천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 향후 지역 환경개선 작업에 있어 학생, 일반인 등 주민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