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는 구로공단과 관련된 이야기, 일화, 역사적 사건 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로공단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1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하루 2회씩 총 10회 운영된다. 단 3, 4회는 27일(일요일)에 진행된다.
구는 지난달까지 ‘노동의 길’이란 주제 아래 스토리텔링 작업을 실시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지닌 장소와 미래지향적 공간을 찾아 ‘구로공단 장터길’, ‘산업화와 노동자의 길’, ‘작가들이 사랑한 구로공단길’ 등 총 3개 테마의 투어코스를 발굴했다.
제1코스는 마리오사거리에서 출발해 옌변거리, 인력시장을 지나 구로시장 비단길로 이어진다. 봉제공장 사거리였던 현재의 아울렛 거리, 지금은 중국동포타운이 된 가리봉시장의 패션상가, 40년 전통의 포목점과 기름집, 30년 전통의 떡볶이촌 등을 방문한다. 구로공단의 흥망성쇠를 함께했던 가리봉시장과 구로시장 중심의 코스다. 이 코스에는 구로시장 상인회에서 준비한 전통떡 만들기, 전통 혼례식 관람 등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제2코스 ‘산업화와 노동자의 길’은 옛 한국수출산업공단에서 시작해 2공단사거리(현 마리오사거리)를 거쳐 가리봉역(현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위한 노력의 공간과 근대경제발전을 이끌었던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땀의 흔적을 찾아가는 코스다.
제3코스 ‘작가들이 사랑한 구로공단길’은 옛 구로공단역(현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출발해 가리봉시장 고개를 넘어 파노라마 쇼핑센터 터를 지나 옛 선화기숙사 등을 찾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신경숙의 ‘외딴방’, 공지영의 ‘동트는 새벽’, 그리고 영화 ‘구로아리랑’, ‘장미빛 인생’, ‘박하사탕’, ‘가리베가스’ 등의 배경이 된 구로공단의 흔적을 찾는 코스다.
구는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각 코스마다 ‘우리동네 해설사’가 함께해 코스별 의미와 역사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구는 공단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우리동네 해설사를 양성했다.
구로공단 장터길, 작가들이 사랑한 공단길 등 역사성, 상징성이 있는 3개 테마 코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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