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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결혼이주여성이 들려주는 동화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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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결혼이주여성이 들려주는 동화구연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10.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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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는 8일 조원도서관 어린이열람실에서 ‘도서관은 동화세상’을 개최했다.
‘도서관은 동화세상’은 ‘2013 평생학습축제-책잔치’ 주간행사로 3명의 결혼이주여성이 동화구연자로 나서는 동화구연 발표회다.
중국에서 2002년 한국으로 온 김홍리 씨는 ‘이빨 빠진 호랑이’ 동화를 직접 골라 설탕이 이를 썩게 만든다는 사실을 모르는 호랑이가 여우의 꾀에 속아 설탕을 많이 먹고 이를 닦지 않아 이를 다 뽑게 되었다는 동화를 아이들에게 실감나게 들려줬다.
‘사랑에 빠진 개구리’를 주제로 서로 다르지만 생각을 맞춰 나가야 한다는 이미미 씨의 동화구연에 이어 일본에서 온 아이스유미코 씨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동화구연 30분 동안 아이들은 내내 집중하며 동화 속에 빠져들어 웃기도 하고 주인공에게 공감하며 슬퍼하기도 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동화구연가로 나선 것은 조원도서관의 특별한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지난 6월부터 10여 명의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동화구연 전문가를 초빙해 ‘함께하는 동화이야기’를 운영했다. 동화구연을 위한 발성, 발음 기법부터 손율동방법, 책놀이, 동화구연 교구 제작까지 다양한 분야를 운영했다. 한달에 한번씩 아이들을 데리고 와 함께 책놀이도 하고 동화구연 발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결혼이주여성 대표로 나선 김홍리, 이미미 씨는 ‘함께하는 동화이야기’ 프로그램 덕분에 다문화가정이 모이는 다른 단체의 동화구연 강연자로 초대되기도 했다.
김홍리 씨는 “조원도서관에서 공부하며 한국어 실력도 늘고 동화구연가로 활동하게 돼 고맙다”며 “배운 것을 나와 같은 이웃에게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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