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서관에 노약자 지정석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의회 김문수 의원(민주당, 성북2)은 9일 서울시 도서관 노약자 지정석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 도서관 및 독서문화진흥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도서관을 찾는 노인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도서관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현재 서울도서관에는 5만1899명이 이용객이 등록되어 있다. 이중 60대 이상은 3340명으로 전체 등록인원의 6.4%에 해당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공공도서관이 116개 있다. 이중 79개의 도서관에는 장애인 등을 위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지만 37개의 도서관에는 노약자를 위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한 79개의 도서관중에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은 마련되어 있으나 노인이나 임신부, 다문화, 외국인 등을 위한 지정석이 지정돼 있지 않다.
개정안은 이처럼 노인이나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노약자들의 도서관 이용을 원활케 하기 위해 지정석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책을 좋아하는 성북구 정릉의 정현도 어르신이 도서관에 가면 학생들이 많은데 노인이 자리를 차지하기가 미안하기도 해서 한쪽 구석에서 책을 읽다가 힘들어서 돌아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서관 노약자 지정석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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