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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자살률 서울시 25개 자치구 5위→20위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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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자살률 서울시 25개 자치구 5위→20위로 뚝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10.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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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 가치 확산·실천을 위한 다각적인 예방사업도 한몫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자살사망률 5위였던 성북구가 2년 만에 20위로 대폭 낮춰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10년도 성북구의 인구 10만 명 당 자살사망률은 30.1%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5위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이에 성북구는 기존의 보건영역 치료개입 중심의 자살예방사업을 과감하게 탈피해 보건영역과 복지영역을 통합해 추진했다.
이를 위해 자살의 동기와 원인을 꼼꼼하게 분석했으며 질병, 고독, 우울, 빈곤, 사업(학업)실패 등 사회·경제적 측면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을 밝혀냈다. 이 과정을 통해 성북구는 자살을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보고, 보건영역의 치료개입 중심의 접근 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두고 보건영역과 복지영역을 통합하여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일환으로 지역주민 스스로가 이웃의 문제를 살피고 사각지대를 극복하는 복지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성북구자살예방센터(복지영역)와 정신건강증진센터(보건영역)의 상호협력 및 연계를 강화하는 통합적 생명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여기에 생명존중교육을 비롯해 자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쳤으며, 특히 노란리본 모양에 생명존중의 가치를 담은 ‘생명존중리본 달기 운동’은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살고위험군 1:1 마음돌보미 결연사업, 어르신 정서지원을 위한 원예활동(치료) 등 자살고위험군을 사전에 발굴·예방하는 보건복지통합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2012년 통계청 발표(2013.9.25) 자살현황에서 성북구는 총 105명 자살자,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수는 22.1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0위로 서울시 평균 23.8명보다 현저히 낮출 수 있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가 자살률을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마을공동체를 되살려 주민 스스로가 이웃의 문제를 살피고 해결하도록 해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했던 게 주효했다”고 강조하면서 “공동체망 활동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성북구의 노력이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는 의미있는 결과이며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적을 높여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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