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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 보험산업에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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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 보험산업에는 호재"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3.06.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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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는 발언으로 시작된 이른바 '버냉키 쇼크'가 보험업계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전성주 연구위원은 23일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말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버냉키 쇼크로 인한)장기금리 상승추세가 지속된다면 시장금리가 보험사의 표준이율을 하회하는 금리 역마진 구조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이 미국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자산 매입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율이 2.20%에서 세시간만에 2.35%까지 올랐다.

이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10년물 국채 수익률 또한 3.26%에서 0.12% 포인트 오른 3.38%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장기채 수익률이 '버냉키 쇼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장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보험사에는 호재로 작용해, 저금리 기조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의 현 상황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위원은 "장기국채 수익률변화가 국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금리 역마진 구조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이기 위해 만기보유 채권을 매도가능 채권으로 재분류한 보험사들의 경우, 현재 시가로 평가되는 매도가능 채권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RBC비율이 다시 하락하게 되는 등 새로운 위험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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