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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젊은층 마음 흔드는 '2030 마케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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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젊은층 마음 흔드는 '2030 마케팅' 시동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3.06.17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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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럭셔리카 메이커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콤팩트카 A클래스를 들여오는 동시에 젊은층 공략에 전격 돌입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따르면 벤츠는 올해 1~5월 국내에서 2027대의 B 및 C클래스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수치다. 콤팩트카 B클래스와 준중형차 C클래스는 벤츠의 엔트리급 모델로 20~30대의 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벤츠는 오는 8월 가장 작은 세그먼트에 속하는 A클래스에 디젤 엔진을 얹어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모델(A200 CDI)은 1.8ℓ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한다.

기본 모델 가격은 B클래스와 비슷한 3000만원 후반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그렇게 되면 경쟁차인 BMW 1시리즈보다 400만원 가량 싼 가격에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수입차는 곧 '고가의 대형차'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다. 실제로 지난 1~5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중 배기량 2000cc 이하의 중소형차 판매량 점유율은 50.4%로 전년 동기 대비 14.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대를 판매했을 때 얻는 수익은 중·대형차보다 훨씬 작지만 시장이 다양해짐과 동시에 급격히 넓어지고 있어 선점에 나선 것이다. 이에 벤츠는 국내에서 2030세대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적극 돌입했다.

◇벤츠, 클럽 분위기와 즐겁게 어우러져

지난 14~15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는 3만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올해 15주년을 맞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에는 아민 반 뷰렌, 칼 콕스, 아프로잭, 케스케이드 등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일렉트로닉 뮤직 DJ들이 참석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화려한 벤츠 VIP 라운지'가 마련됐고, 수많은 젊은이들의 시선은 주차돼 있는 콤팩트카 A클래스 4대에 머물렀다.

럭셔리 클래식의 대명사인 벤츠가 행사를 공식 후원한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나이든 이미지를 벗고, 젊고 감각적인 벤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은 것.

행사에 참석한 회사원 곽모(27)씨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벤츠에 대한 이미지가 이번 경험으로 많이 바꼈다"며 "차량 구매를 목적으로 여러 수입차 브랜드를 주목하고 있었는데 A클래스가 저렴한 가격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곽모씨와 공연장을 찾은 문모(23)양은 "색다른 마케팅과 즐거운 음악이 어우러져 재밌는 경험을 했다"며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이런 마케팅을 자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벤츠의 젊은층 마케팅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2011년 6월 쉐라톤 워커힐 호텔 제이드 가든에 초대형 C자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20~30대 고객 및 주요 관계자 1000여명을 초청해 신형 C클래스를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쇼핑이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코엑스를 방문한 젊은 층에게 콤팩트카이지만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하는 B클래스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클럽 파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 협찬, 공식 페이스북 런칭 등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벤츠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는 오픈한지 불과 1년 만에 9만5000명의 팬을 확보했다.

한편 벤츠 관계자는 "벤츠의 다이내믹한 성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이번 공연과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해 아시아 최고의 뮤직 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하게 된 것"이라며 "소형차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직접 고객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에도 페이스북 이벤트, 시승행사, 클럽 파티 등 전시장에서 벗어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젊어진 벤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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