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로 관객 2000만명을 모은 류승룡(43)과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MBC TV '무한도전' 등을 진행하는 유재석(41)이 9일 오후 6시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TV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은 예산이 많지 않은 영화였다. 그래도 많이 사랑해준 것은 사회적 약자들과 편견의 희생자들에게 위로와 힘이 됐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5년, 10년 전에도 연기를 했다. 새롭게 변화는 하지만 변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집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와 네 살 된 지호,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우리가 높이 올라가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우리가 낮은 곳으로 가면 더 낮은 곳에서 우리의 모습을 담아주는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스태프들의 여건이 많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웃음을 줄까를 고민하며 일주일을 고민한다. 배꼽 빠지게 웃겨주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영화부문 작품상은 이병헌(43) 류승룡(43) 주연 '광해, 왕이된 남자'(감독 추창민)가 가져갔다. '광해'는 감독상까지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남자 최우수연기상은 '베를린'(감독 류승완)의 하정우(35)가 받았다. "함께한 스태프들과 영광을 나누겠다. 재미있는 영화로 보답하겠다"며 고마워했다.
'연애의 온도'(감독 노덕)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민희(31)는 "마음은 기쁜데 목소리가 떨린다. 상대배우 이민기에게 고맙다. 작업하면서 즐거웠다. 촬영하면서 고민하고 힘들었던 순간이 있는데 '좋은 영화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해줬다. 어렵고 부족하지만 항상 잘하고 싶다. 노력하겠다"며 울먹였다.
신인상은 '마이 리틀 히어로'의 지대한(12)과 '코리아'의 한예리(29)가 차지했다. '이웃사람'의 마동석(42)과 '후궁: 제왕의 첩'의 조은지(32)는 남녀 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TV부문 작품상은 SBS TV '추적자'(드라마), KBS 1TV '한국인의 밥상'(교양), MBC TV '일밤-아빠! 어디가?'(예능)의 몫이다. 연출상은 SBS TV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김규태 PD에게 돌아갔다. '추적자'는 최우수남자연기상, 극본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종합편성채널 JTBC '아내의 자격'으로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김희애(46)는 "시작부터 캐스팅된 게 행운이었다. 결과도 좋아서 행복했다. 아이들을 위해 항상 애쓰고 희생하는 엄마들과 이 상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연기상은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이희준(34)과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한 정은지(20)가 챙겼다. 개그맨 김병만(36)과 신보라(26)는 예능상을 수상했다.
◇영화 ▲대상= 류승룡(7번방의 선물) ▲작품상=광해, 왕이된 남자(감독 추창민) ▲감독상=추창민(광해, 왕이된 남자) ▲남자최우수연기상=하정우(베를린) ▲여자최우수연기상=김민희(연애의 온도) ▲남자조연상=마동석(이웃사람) ▲여자조연상=조은지(후궁: 제왕의 첩) ▲남자신인연기상=지대한(마이 리틀 히어로) ▲여자신인연기상=한예리(코리아) ▲각본상=내가 살인범이다(정병길 감독) ▲신인감독상=조성희(늑대소년) ▲남자인기상=김동완(연가시) ▲여자인기상=박신혜(7번방의 선물) ▲사회공헌상=안성기
◇TV ▲대상=유재석 ▲드라마작품상=SBS TV '추적자' ▲교양작품상=KBS 1TV '한국인의 밥상' ▲예능작품상=MBC TV 일밤-아빠! 어디가? ▲연출상=김규태(SBS TV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남자최우수연기상=손현주(SBS TV '추적자) ▲여자최우수연기상=김희애(JTBC 아내의 자격) ▲남자신인연기상=이희준(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여자신인연기상=정은지(tvN 응답하라 1997) ▲극본상=SBS TV '추적자'(박경수) ▲남자인기상=박유쳔(MBC TV 보고싶다) ▲여자인기상=유리(SBS TV 패션왕) ▲남자예능상=김병만(SBS TV 정글의 법칙) ▲여자예능상=신보라(KBS 2TV 개그콘서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