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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포천과 대전에 갈 일이다…수목원 힐링 & 황톳길 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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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포천과 대전에 갈 일이다…수목원 힐링 & 황톳길 맨발
  • 김지원기자
  • 승인 2013.04.28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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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달인 5월이다.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한 여행지 두 곳을 한국관광공사의 추천으로 골랐다.

◇540년 된 숲, 가족과 함께 걷다. 포천 국립수목원(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조선 세조가 잠든 광릉 주변에는 540년 넘게 속인이 범접할 수 없었던 부속림이 있다. ‘광릉 숲’이다. 2011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만큼 대자연이 온전히 보전된 이곳을 제한적으로나마 즐길 수 있는 것은 1986년 조성된 ‘국립 수목원’ 덕분이다.

백합원, 무궁화원, 화목원, 관목원 등 테마가 있는 식물원을 비롯해 자생지에서 사라져가는 희귀특산 식물 보존원, 열대·아열대 식물로 이뤄진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 15개 전문 식물원을 해설사의 설명을 들어가며 살펴볼 수 있다. 산림문화 체험강좌를 통해 한지 공예, 솟대 만들기, 클레이아트 등 8가지 체험도 가능하다. 산림 동물원을 끼고 전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1.7㎞의 울창한 숲길을 걸으면 절로 힐링이 된다. 매주 일․월요일에는 쉰다.

국립 수목원뿐 아니다. 형형색색 꽃과 달콤한 허브 향이 가득한 유럽풍 허브 정원과 레스토랑, 펜션을 갖춘 ‘허브 아일랜드’, 백두산 한라산 로키산맥 알프스 히말라야에서 자생하는 고산식물이 식재된 암석원, 푸른 이끼로 가득한 이끼원, 고층습지, 고산습원 등 특별한 생태 정원을 갖춘 ‘평강 식물원’, 폐채석장을 친환경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포천 아트밸리’ 등에도 가보자.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031-538-2067

◇온 가족이 맨발로, 대전 계족산 황톳길(대전시 대덕구 장동)

봄을 맞아 ‘걷기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대전시 장동산림욕장에 조성된 ‘계족산 황톳길’은 어떨까. 산길이 가파르지 않은 데다 이름 그대로 걷기에 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황토까지 깔려 가족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계족산은 중턱을 도는 임도가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 임도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했다. 총 길이가 14.5㎞로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시작해 임도를 한 바퀴 돌아 나온다. 보통 걸음으로 5시간 정도면 완주 가능한 거리다.

황토는 혈액순환을 돕고 발한작용을 촉진하며 항균작용, 체내 독소제거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황토를 제대로 즐기려면 맨발로 걷는 것이 좋다. 맨발이라면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느끼지 못한 부드럽고 푹신한 황토의 감촉을 만끽할 수 있다. 비 온 뒤라면 맨발에 찰지게 감기는 황토의 촉촉함을 고스란히 느낄 절호의 기회다. 안전이나 위생 문제는 걱정할 필요 없다. 매년 전북 익산 등지에서 가져온 질 좋은 황토를 새로 깔아 정비하므로 두툼한 황톳길을 만날 수 있다. 물론 발 씻을 곳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계족산에 왔다면 삼국시대 신라에서 쌓은 계족산성에도 올라가 보자. 황톳길을 따라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산 중턱에 계족산성 안내 표지판이 나타난다. 산성까지 다소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므로 이때부터는 신발 착용이 필수다. 하지만 초등학생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15분 가량 오르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성과 대청댐, 대전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2006년 조성된 이래 매년 ‘계족산 발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5월 11, 12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전을 펼친다.

대전에는 계족산 황톳길 외에도 대청호반 주변으로 ‘로하스 해피 로드’ 등 걷기에 좋은 산책길이 여럿 조성됐다.

걷기 여행을 충분히 즐겼다면 유성온천 지구로 가서 ‘족욕 체험장’의 따끈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자. 무료.

‘국립중앙과학관’, ‘이응노 미술관’, ‘한밭 수목원’, ‘동춘당’(보물 209호), ‘우암 사적공원’ 등도 빼놓지 말자. 대전시청 관광산업과 042-270-3973 

       계족산 황톳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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