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이병헌(43)을 협박하고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방송인 강병규(41·구속)가 모욕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재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아이디를 만들어 이씨의 명예를 훼손한 글을 게재한 혐의(모욕 등)로 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1년 11월부터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이씨와 관련해 욕설이 섞인 글을 게재하는 등 모두 27차례에 걸쳐 이씨를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올려 이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강씨는 트위터상에 '똥배우 이병헌', '이병헌과 CCTV없는 곳에서 단 둘이 만나고 싶다', '사진만 쳐다봐도 구타유발자'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강씨는 2009년 11월 여자친구인 최모씨와 공모해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이씨를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이듬해 1월 고소 사건의 배후가 자신이라는 소문을 듣고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사 정태원 대표를 찾아가 제작진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았다.
아울러 강씨는 T시계점을 운영하는 피해자 A씨에게 고가의 시계를 구입할 것처럼 넘겨받은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지인 이씨에게 3억원을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 등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지인으로부터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이씨를 협박한 혐의 등 나머지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강씨를 법정구속했다.
강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