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13 16:46 (수)
김미숙·남궁민, 미운털 모자…‘구암 허준’의 적들
상태바
김미숙·남궁민, 미운털 모자…‘구암 허준’의 적들
  • 김지원기자
  • 승인 2013.03.14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 살리자고 내 입에 거미줄 칠 텐가?”(김미숙), “무슨 수를 써서라도 허준에겐 지지 않을 것이다.”(남궁민)

탤런트 김미숙(54)과 남궁민(35)이 18일부터 월~금요일 밤 8시50분에 방송하는 MBC TV 드라마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권성창)에서 모자지간이 됐다. 김미숙은 ‘유의태‘(백윤식)의 처 ‘오씨’, 남궁민은 허준의 평생 맞수인 오씨의 아들 ‘유도지’다.

‘오씨’는 ‘허준’(김주혁)과 대립각을 세우는 악역이다. 1999년 ‘허준’에서는 박정수(60)가 열연했다.

김미숙은 “악역 아닌 악역”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오씨가 악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현실적인 한 남자의 아내이자 엄마로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편(백윤식)이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늘 베푸는, 그래서 목에 거미줄을 칠 것 같은 위험을 느껴 오씨가 막는다. 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내의원으로 만들려는 야망이 있다. 사실 이게 현실”이라고 봤다. “남편과 자식에서 순종하는 엄마도 있지만, 또 다른 모습의 아내와 엄마의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렇다고 모질고 심술궂은 캐릭터 설정은 아니다. 다만, “최완규 작가가 대본에 써진 것보다 훨씬 나쁘게 하라고 해서 걱정이긴 하다”고 하소연했다.

남궁민도 악역이다. 아버지 ‘유의태’의 총애와 ‘예진’의 사랑을 받는 허준을 시기하고 대립한다. MBC TV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을 통해 악역을 주로 맡아 온 덕 혹은 탓인지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자신이 생각하는 유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굉장히 인간적인 매력이 많을 것”이라고 여겼다. 모전자전이다.

아직 자신의 촬영이 시작되지 않아 특별히 불편한 점도 없다. “사극이 처음이라 한복이 조금 불편할 것 같다”면서도 “걱정보다는 그냥 재미있을 것 같다”며 즐기고 있다.

‘구암 허준’은 120부작인 데다 일일극이다. 체력이 걱정스럽다. 남궁민은 “홍삼을 열심히 먹고 김주혁 선배와 같은 헬스클럽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걱정되는 부분은 생방송 촬영이다. “대사를 잘 못 외운다”며 “나중에 대사가 늦게 나올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백윤식(66)은 “예전 허준과는 다른 맛을 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재용(50)은 “우리 작품에 비인부전(非人不傳)이란 말이 나온다. 사람이 아니면 전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요즘 장관 인선에서 도덕적 결함 등으로 우리 사회가 혼란스러운데 이럴 때 ‘허준’이라는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져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999년 MBC가 방송한 ‘허준’의 리메이크작인 ‘구암 허준’은 빠른 전개와 화려한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라마 '구암 허준' 제작발표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