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계사년 설을 맞아 2월 9~11일 ‘설 한마당’을 개최한다. 우리 설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설 풍속을 체험하는 31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설 한마당은 세시 체험과 시연, 놀이 체험, 만들기 체험, 명절 음식 나누기, 전통 공연과 추억의 영화 관람, 어린이와 함께하는 설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한겨울 세시풍속으로 전통 수렵의 한 종류인 매사냥을 시연한다. 한국전통매사냥보전회의 박용순 응사(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사진)가 황조롱이, 참매, 송골매 등 맹금류를 이용해 시연한다. 시연 후에는 매를 팔이나 어깨에 올려두고 응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윷놀이 경연대회와 가족대항 전통놀이 경연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널뛰기, 승경도놀이, 쌍육, 참고누 놀리 등을 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세화로 연하장 만들기, 액연 만들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9일에는 가래떡, 설날인 10일에는 차례상에 올리는 거피시루떡, 11일은 한과를 나눠준다. 과식한 관람객을 위해 사흘 내내 식혜도 제공한다. 절식 나눔의 자리에는 떡국상, 설날에 먹는 떡과 과자를 전시한다.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9일에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평택농악(평택농악보존회)과 철물이굿 ‘꽃맞이(전통문화관 가례현)’를 연다. 설날에는 새해를 여는 사자춤(북청사자놀음보존회)과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퓨전타악공연, 11일에는 전통풍물마당(파주농악)과 풍물 그리고 B보이가 함께하는 사물놀이가 공연된다. 무료 선착순 관람이다.
설날 뱀띠 관람객과 설빔 입은 관람객에게는 복조리를 나눠준다. 대부분 프로그램은 별도의 접수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설맞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다양성 교육으로 우리 설과 베트남의 뗏을 함께 이해하는 ‘우리우리 설날과 베트남 뗏’을 운영한다. 이외에 설빔, 차례 올리기, 세배, 복조리 걸기 등 세시풍속과 한복 입는 법, 다식 만들기, 연 만들기 등 설풍속 체험이 어린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어린이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은 인터넷과 현장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