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 자동차 브랜드 중 BMW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 10년간(2003~2012년) '향후 2년 이내 수입차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BMW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BMW의 선호도가 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폭스바겐이 16.6%로 2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는 각각 12.2%와 11.5%로 3~4위에 올랐다. 이어 토요타(6.1%), 렉서스(2.9%), 혼다(2.7%) 순이다.
특히 BMW는 지난 10년 동안 2008년을 제외하고 줄곧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국적별로 보면 독일차가 71%, 일본차 16%, 미국차 6%로 독일차에 대한 선호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차는 일본차의 공세에 밀려 2008년에는 40% 이하로 떨어졌지만 엔고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탔다.
마케팅인사이트는 "BMW가 주도한 공격적인 가격 전략에 엔고가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며 "하지만 현재의 경쟁환경에서는 각 수입 브랜드의 전략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큰 흐름은 환경적인 변수가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이어 "특히 일본 자동차 산업은 대규모 리콜과 쓰나미 피해를 딛고 급속히 회복하고 있다"며 "여기에 일본 정부의 엔저 전략, 유럽과 미국의 재정문제 등 일본차에게 여러 호재가 대기하고 있어 일본의 대공세가 펼쳐지면 올해는 독일-일본 간의 경쟁에서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