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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각종 징크스 깨고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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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각종 징크스 깨고 신기록 달성
  • 추인영 기자
  • 승인 2012.12.20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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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다양한 기록을 작성하며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이자 아버지를 이은 부녀(父女)대통령이라는 기록 외에도 박 당선인은 '선거 징크스'마저 깨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1948년 국회의원 간접선거로 선출된 이승만 초대 대통령 이후 64년 만에 배출된 사상 첫 독신이자 여성대통령의 기록을 달성했다.

우리나라가 1970년대 산업화와 80년대 민주화로 급격한 사회발전을 일구면서 여권(女權)신장은 상대적으로 뒤늦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여성대통령의 배출은 그 자체만으로도 변화와 개혁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박근혜 당선인도 '여성대통령'론으로 지지를 호소해왔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변화와 개혁으로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의 시대를 열어 달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부녀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이와 함께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어 사상 최초의 부녀 대통령 기록도 세우게 됐다.

박근혜 당선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 당선인이 9살 되던 해 5·16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18년5개월 동안 대한민국을 통치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0년대 우리나라의 급격한 성장을 주도한 공적을 인정받고 있지만 유신헌법으로 대표되는 독재통치로 인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유신체제에 항거하는 '부마사태(釜馬事態)'가 절정을 이루던 10월26일 궁정동 만찬석상에서 측근의 한 사람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와 함께 유신체제도 끝났다.

이 때 아버지를 잃고 청와대를 떠났던 딸은 2012년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돼 34년 만에 다시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직선제 도입 이후 최초 과반 지지율…득표수도 역대 1위

박근혜 당선인은 20일 새벽 완료된 개표결과 1577만3128표(51.55%)를 얻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1469만2632표·48.02%)를 3.53%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과반 득표 대통령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1년 제7대 대선에 민주공화당 후보로 나와 53.2%를 득표하면서 김대중 신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이후 41년 만에 나온 과반 득표 대통령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이 얻은 총 득표수는 인구수 증가와 재외국민선거 실시 등에 힘입어 역대 1위다. 이는 낙선한 문 후보에게도 그대로 적용돼 역대 두번째로 많은 득표수를 기록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16대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의 1201만4277표가 최다 득표였다.

박 당선인의 2위와의 표차는 역대 네번째다. 이는 ▲17대 이명박 대통령 531만7708표차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194만5157표차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 193만6048표차에 이은 것이다.

◇2000년대 최고 투표율…징크스도 깼다

박근혜 당선인은 사상 최고 투표율이 나온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낮으면 여권에게 유리하다는 정설을 깨고 여권 후보로서 대권을 잡았다.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75.8%(잠정)로, 2000년대 최고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로 남은 17대 대선(63%)의 투표율을 12.8%포인트나 웃돌며 2000년대 들어 치러진 모든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야권 승리'라는 기존 공식이 깨진 이유는 우선 달라진 세대별 인구비율이 꼽힌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30대 이하 유권자는 1547만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8.2%,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1618만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9.9%다.

반면 16대 대선에서는 30대 이하가 1690만여명으로 48.3%, 50대 이상 유권자가 1024만3623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9.3%였다. 10년새 2030세대의 인구비중이 10%포인트 줄고 5060세대는 1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호남서도 '꿈의 두 자릿수' 기록

박근혜 당선인이 전남(10.0%)과 전북(13.2%)에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서 '꿈의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것도 최대 성과다. 비록 광주광역시에서는 7.76% 득표에 그쳤지만 전남과 전북에서 두 자릿수 득표는 새누리당으로서는 꿈의 숫자로 여겨져 왔었다.

역대 새누리당 후보의 지역별 득표를 살펴보면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광주 1.7%, 전남 3.2% 득표에 그쳤고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도 광주 3.6%, 전남 4.6%를 득표했다.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압승을 거뒀던 이명박 후보 조차도 광주 8.6%, 전남 9.2%로 10%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박 당선인은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에서 선방하면서 PK(부산·경남) 수성에도 성공했다. 박 당선인은 서울에서 48.1%를 득표해 문 후보(51.4%)에 밀렸지만 경기(50.4%)와 인천(51.5%)에서는 오히려 문 후보를 앞섰다. PK에서는 부산 출신인 문 후보를 40%대 미만으로 묶으면서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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