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2일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를 요새화해 장차 벌어질 여러 상황에 대한 충분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국방예산심사과정에서 면밀히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23일)이면 연평도 포격이 만 1년째를 맞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유가족과 피해 장병들, 연평도 주민들의 슬픔과 한은 그 무엇으로도 씻어낼 수 없다"며 "북한은 아직 사과조차 안 하고 있고, 일부 정치권은 우리가 북을 자극해서 생긴 일이라는 말을 해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평도 피폭으로 의병 제대한 해병대 용사 일부는 부상으로 정상 생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훈급여 지급과 재보상의 기준이 필요한 것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국가에 대한 피해와 헌신은 국민의 정서와 보훈 취지에 맞게 두텁게 보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투 상황시의 부상을 (다른 사안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비판, 정신적 충격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예산을 검토하면서 더욱 이런 문제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 "국방예산은 보수정당을 자임하는 한나라당에 가장 중요한 기본예산"이라며 "예산 검토에 있어서 국군 장병에게 부족한 것은 없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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