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하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6일 정상회담·관세 협상을 포함한 한국과 미국 간 통상·안보 현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부터 9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통상과 안보 관련한 여러 현안들이 협의돼 왔다”며 “지금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제 차원에서의 관여를 늘리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방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미 저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문 계기에 유사한 협의를 진행해왔고 그 협의를 계속하는 차원”이라며 “결과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위 실장은 미국 측 협의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제 카운터파트(상대 직위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 실장은 협의 안건을 묻는 질문에 “(한미정상회담)은 여러 현안들 중 하나다. 협의하겠다”고 했다. 또 “관세 협상과 안보 협상도 있고 여러 현안들이 있다”고 했다.
주요국 특사 파견과 관련해선 “협의를 하고 있는데 협의가 완료되기 전에 밝힐 수 없기 때문에 제약이 있다”며 “진행하고 있다. 시점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위 실장은 미국 측과 관세 협상과 정상회담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12개 교역 상대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했으며, 이를 7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와 관세율은 밝히지 않았다. 상호관세 유예는 오는 8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세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 실장은 관세 협상을 비롯해 국방비 증액 등 미국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