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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남지사, 15일 민주당사에서 대선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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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남지사, 15일 민주당사에서 대선 출마선언
  • 송창헌 기자
  • 승인 2012.07.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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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불출마' 변수…지사직 사퇴 고민은 "진행형"

'남북문제 해결' 등을 제시하며 대권에 도전장을 낸 박준영 전남지사가 15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박 지사 측은 9일 "당초 12일께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정책공약 준비와 조직 정비 등을 고려해 15일로 늦췄다"고 밝혔다.

출마선언 장소는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중앙당사로 확정됐다.

당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이 담긴 서울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이나 8년 도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친환경 농업을 알릴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 등이 거론됐으나, 결국 중앙당사로 결정됐다.

변방으로 밀린 호남 정치의 부활과 민주당 내 호남 역할론을 줄곧 강조해온 만큼 이를 호소할 가장 무난한 장소로 당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벤트성 행사를 지양하겠다'는 평소 소신도 작용했다.

관심사인 도지사직 사퇴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오는 29∼30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컷오프)이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경선 진출이 유력시되는 '빅5' 중 한 명으로 거론돼온 정동영 상임고문이 이날 "5년 전 대선 패배를 반성한다"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해 변수로 떠올랐다.

이럴 경우 예비경선은 8파전에서 7파전으로 압축되고, 당초 김영환, 조경택 의원과 더불어 '3약(弱) 후보'로 분류돼온 박 지사의 본선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되면서 지사직 사퇴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컷오프되면'이라는 전제가 '컷오프를 통과하면'으로 바뀌면서 사퇴 여부와 시기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 측근은 "정동영 고문의 불출마로 컷오프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사퇴를 둘러싼 고민도 커지게 됐다"며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극히 낮을 경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지사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지사 출신의 또 다른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지난 6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올인한 점과 대선출마의 진정성, '더 큰 역할론' 등을 감안할 때 예비경선 이전, 또는 경선초반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달 29∼30일 예비경선을 통해 경선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하고 9월23일까지 당 대선 후보를 결정키로 경선룰을 잠정확정한 상태이며 이럴 경우 당내 경선주자 가운데 2명 가량이 컷오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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