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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3기들의 2년차 징크스' 정하늘 처럼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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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3기들의 2년차 징크스' 정하늘 처럼 벗어나야
  • 최형규 기자
  • 승인 2019.03.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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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극복해야 장기적 발전에 도움 돼
▲ 결승선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선수들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말이 있다. 전편의 성공에 힘을 얻어 속편을 제작했다가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한 경우에 쓰는 말이다. 이런 현상을 스포츠계에서는 ‘2년생 징크스’라고 부른다.

 

한 선수가 첫 1년 동안 맹활약을 펼쳐 신인상을 받았다고 하자. 하지만 이 선수가 2년차에 접어들면 자신의 실력에 우쭐해져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커져버린 팬들의 기대를 부담스러워해 성적이 부진해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이런 ‘2년생 징크스’를 일종의 슬럼프(slump)로 본다. 이 슬럼프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자기 극복 과정이 필요하며, 슬럼프를 뛰어넘으면 오히려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새로운 시즌 ‘2년차 징크스’란 꼬리표가 따라붙을 23기 신예들에게는 확실한 성공모델이 있다. 

정하늘(21기, 슈퍼특선, 29세)이다. 정하늘에게 ‘2년’이란 시간은 숫자에 불과했다. 훈련원 9위로 선발급에서 데뷔하면서 고속성장 후 데뷔 2년차였던 2016 시즌 그랑프리 3위를 차지했다. 

 

데뷔 1년 3개월을 치르며 강 호는 ‘2년차 징크스’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이다. 하지만, 강 호는 “내 계획에서 벗어나는 경기가 되면 마음이 급해지면서 승부 시점이 길어져 경기 운영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는데 마음을 최대한 편하게 먹으려고 한다. 안 좋았던 경기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경기 흐름 파악에 신경 쓰면서 경주를 준비 하겠다”라며 특유의 의연한 태도를 지켰다. 

 

다음으로 23기 훈련원 2위 ‘아시아 선수권 1km 1위’ 전원규(23기, 특선, 30세)는 특선급에서 55% 연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결승 진출은 단 한차례뿐이다. 데뷔 시즌에 우수급에서 연대율 81%로 자신의 커리어를 나름 화려하게 장식하며 특선급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2018 시즌 함께 데뷔한 강 호와 마찬가지로 ‘심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주된 과제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지난해 신인으로 데뷔했던 때와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나름 23기는 프로 무대의 쓴맛을 절절하게 느낀 뒤 맞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24기 신인들이 합류했다. 겨우내 각자 첫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경륜 다잡는 데 집중했을 것이다.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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