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수출이 전년대비 22.2% 증가한 49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이며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를 한 것이다.
다만 조업일수가 늘어난 효과를 제외하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치며 수출 성장세가 확연히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한 49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수출은 선진국·개도국 동반 성장세와 제조업 경기 호조, 유가 상승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조업일수 증가 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만큼 올해는 조업일수가 2.5일이나 늘었다.
조업일수 증가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금액은 20억5000만 달러로 9.5% 늘었다. 일평균 수출은 꾸준히 두 자릿수를 증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1월에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이후 두 자릿수 증가로 반등한 이후 다시 한달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14개월 연속, 물량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리 기업의 이익과 직결되는 원화표시 수출은 전월 소폭 감소에서 10% 증가로 돌아섰다. 13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석유화학, 컴퓨터, 철강, 섬유, 자동차, 선박 등 9개 품목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도체(96억9000만 달러), 일반기계(44억5000만 달러)․석유화학(42억 달러)․컴퓨터(8억9000만 달러)는 역대 1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차세대 수출 주력 품목인 멀티칩패키지(MCP) 수출도 역대 최대 수출 증가율인 112.3%를 기록한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4.5%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세안 수출은 37.2%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21.4%), 독립국가연합(CIS)(50.3%) 수출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20. 9% 증가한 45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7억2000만 달러 흑자로 7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따른 대외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2월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는 만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