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 제한 조치)와 관련해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또는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진천의 국내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두고 있는 한화큐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주 미국에서 태양광 큐셀과 모듈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가 있었다.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현재 민·관 대책협의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조금 더 속도를 내서 내수시장도 빠르게 늘려가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한화큐셀도 노사 간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통합해 탄생한 한화큐셀은 세계시장 점유율 3위, 미국을 비롯한 주요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지역청년 500명을 신규채용 해 기존 3조 3교대 근무를 4조 3교대 방식으로 개선하는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 취임 이후에 이런 대기업에 처음 방문한 것 같다. 오늘 특별히 한화큐셀을 방문하게 된 것은 첫 번째로는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라며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 채용을 통해 근로시간을 주 56시간에서 42시간으로 단축하면서도 급여는 90% 수준을 유지키로 합의한 부분을 언급하며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신규 채용하는 500명은 이 지역에 특성화고등학교 등에서 배출된 지역 인재들이다. 지역 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며 “기업들이 이런 노력을 함께 해준다면 노동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다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소 생소할 수 잇는 한화큐셀에 대한 적극적인 소개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로는 태양광 발전 분야는 우리가 세계적 수준보다 조금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갖췄고 태양광 큐셀과 모듈, 기술수주 모두 세계 최고수준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시장 점유율은 1위를 기록을 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우리 국내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 것에 대해서 저는 한화큐셀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입주한 충북 진천을 가리키며 “한화큐셀이 입주를 하면서 태양광 관련 다른 기업들과 연구시설이 집적이 되면서 진천은 그야말로 태양의 도시가 됐다”며 “충청북도는 인구가 늘고 제조업체수 증가율,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 경제성장률 등 모든 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화큐셀이 진천혁신도시와 충북도의 효자가 되고 있다는 그런 말씀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어쨌든 진천혁신도시가 세계 최고의 태양광 산업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