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1 16:46 (목)
‘빚 내 주식투자’…사상 최고치 경신
상태바
‘빚 내 주식투자’…사상 최고치 경신
  • 전성희 기자
  • 승인 2018.01.10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활황세를 띤 것이 주 원인으로 풀이

빚을 내 이뤄지는 주식 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코스닥시장이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활황세를 띤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8일 현재 기준 10조2864억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란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 투자금을 대출해주는 일종의 ‘주식담보대출’이다. 

신용거래융자액은 지난달 8일 10조16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찍은 뒤 연말 증시가 주춤하면서 같은 달 22일(9조9971억원) 10조원선을 내줬다. 

하지만 지난 4일(10조220억원) 10조원선을 회복하는 등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시 상승 기대가 클수록 가파르게 늘어난다.  

특히 최근 신용거래융자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더 크게 확대돼 눈에 띈다. 지난 8일 신용융자잔액은 유가증권시장 4조5675억원, 코스닥시장은 5조719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이 더 많다. 

또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신용거래융자액이 1.89%(849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 코스닥은 6.33%(3407억원) 불었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1.73%(42.74포인트) 오른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3.95%(31.57포인트) 뛰었다. 

코스닥 시장 상승은 정책 기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일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유도, 코스닥 상장 요건 완화, 코스닥 활성화 3000억원 성장 펀드 조성, 코스닥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제고, 상장제도 재정비, 거래소 코스닥위원회 독립성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코스닥은 올해 700~1050, 즉 1000 이상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무엇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그중에서도 기관이 투자를 얼마나 늘릴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했을 때 초기에는 코스닥 상위 종목 위주로 오르다가 후반에는 작은 종목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띨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