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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비핵화 대화 필요"…北 "대화·협상으로 문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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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비핵화 대화 필요"…北 "대화·협상으로 문제 풀어야"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8.01.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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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린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우리 측은 북한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의 중단과 비핵화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이에 북한은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측 대표단 일원으로 남북회담 대변인을 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수석대표 접촉이 끝난 뒤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전했다.

  이날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서 65분간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천 차관에 따르면 우리 측은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많은 대표단을 파견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남북공동입장과 응원단 파견을 바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또 2월 설 명절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 것과 이를 위한 적십자 회담을 제안했으며 남북 간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 개최도 제의했다. 

  특히 우리 측은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협력하면서 한반도에서 상호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이번 회담을 결실 있는 대화로 만들어 획기적인 계기로 이뤄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천 차관은 전했다.

  북한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 민족올림픽위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천 차관은 "북측은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고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전체회의 끝 무렵에 각자의 입장을 담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으며 회의를 종료하고 상대측 제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전체회의 종료 25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는 50분간 양측 수석대표 간 접촉이 진행됐다. 천 차관은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된 양측 입장을 토대로 사안별로 구체적 논의가 이어졌다"며 "양측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석대표 접촉 이후에는 개별 오찬이 진행됐다. 북측 대표단은 통일각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한 뒤 복귀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대표단 접촉 및 수석대표 간 접촉이 개최될 예정이다. 접촉 시간은 남북 간 연락 간 접촉을 통해서 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에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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