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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1월 정유제품 北수출 전면중단…대북수입 60% 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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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1월 정유제품 北수출 전면중단…대북수입 60% 이상 급감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7.12.27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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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항공유,경유,난방유 등 정유제품 대북 수출 전면 중단
옥수수 수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쌀도 64% 줄어
대북 수입, 2개월 연속 60% 이상 감소
▲ 중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해관총서(세관)와 함께 발표한 공고문(2017년 52호)에서 대북 수출 수입 제품들에 관련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대(對)북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한다. 북한 군인이 지난 2016년 5월8일 중국 단둥(丹東)과 인접한 신의주에서 정제 석유 제품을 지키고 있다.

중국이 11월 북한으로 정유제품을 전혀 수출하지 않은 것으로 중국 해관총서의 무역 통계에서 나타났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이 같은 정유제품 수출 완전 중단은 북한으로의 정유제품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유엔 안보리의 기존 제재 결의 내용을 뛰어넘은 것이다.

 북한에 연료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원인 중국은 휘발유는 물론 항공기유, 경유(디젤), 난방유 등 정유제품을 일절 북한으로 수출하지 않았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난 2003년 3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 중국은 3일 간 대북 석유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달 중국의 대북 옥수수 수출은 100t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나 급감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적은 양이기도 하다. 또 대북 쌀 수출은 672t으로 지난해 11월보다 64% 줄었으며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NHK 방송은 11월 중국의 대북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중국 해관총서의 무역 통계에서 나타났다며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엄격히 이행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의 대북 수입은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60% 넘게 감소했다.

 수출입을 합친 총무역 규모는 11월 3억8800만 달러( 4172억9400만원)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36% 줄었다. 이 가운데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억 달러(1076억원)로 61% 감소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과의 수출입을 금지한 품목들 가운데 해산물은 3달 연속, 석탄과 철광석은 각각 2달 연속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무역 통계에 나타났다.

 또 수출 물량에 상한선이 정해진 휘발유도 2개월 연속 거래액이 제로로 나타나 중국이 제재를 엄격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북한 국적 선박이 국적 불명의 선박으로부터 물자를 옮겨싣는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 옮겨지는 화물이 석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아직도 해상 및 북·중 국경에서는 제재 대상인 해산물이 밀수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얼마나 단속을 철저히 할 것인지 각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NHK는 덧붙였다.

 한편 26일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정유제품 수출 전면 중단과 관련한 질문에 “당신이 언급한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답하면서 “다만 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들을 전면적이고 성실하며 엄격히 이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화 대변인은 "우리는 (대북 제재 이행과 연관해) 이미 일련의 효과적인 체제와 방법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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