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이하 ‘재단’)은 22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제주 권역 학자금 수혜 학부모와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어 재단 국가장학금과 학자금지원 제도에 대한 개선의견을 청취하고 재단의 장학정책 기획방향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부모 간담회는 제주 권역의 국가장학금 또는 학자금 대출 수혜 학부모 15명과 제주지역 장학담당 교직원 그리고 재단 안양옥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담당자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권역별로 추진되고 있는 학부모 간담회는 지난 11월 서울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향후 7개 전국권역에서 개최해 현장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 이사장은 “학자금 마련에 직접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학부모님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적극반영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으며 평소에 생각하는 가감없는 의견과 많은 제안을 말씀해 주실 것”을 당부하면서,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지자체 이자지원, 대학 연합생활 등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소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인 자세로 가감 없이 청취하고자 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뿐만 아니라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장학제도 개선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건의를 했다.
학부모들은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국가장학금 성적기준(80점 이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현재 셋째 자녀에게만 주고 있는 다자녀장학금에 대해서는 세 명의 자녀 중 구분 없이 한명에게 줄 수 있도록 하는 의견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재단은 성적기준을 지속적으로 완화(소득하위 2분위까지 c학점 경고제 대상확대 및 2회까지 횟수 확대) 했으며, 다자녀장학금에 대해서는 향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가 교육근로장학생에 대해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대학자체기준에 출석률 등 성실성 반영을 건의했다.
국가장학금 등 재단의 학자금지원제도에 대해 전반적인 일정을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로 공지해 학생과 학부모가 계획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제안했으며, 재단은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신청 등 연간 학자금 지원일정을 사전에 공지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대학 입학 전 고교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사전에 국가장학금 등 정부 학자금 제도에 대한 이해로 대학 진학 시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재단은 국가장학금 등 재단 지원제도를 중고생에 대해 사전적·적극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빠짐없이 홍보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오늘 학부모님들의 의견에 대해 새 정부와 긴밀하게 협치해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며 대학생의 학비와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와 재단의 개선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