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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중립후보 토론회 “강력 대여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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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중립후보 토론회 “강력 대여투쟁할 것”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7.12.0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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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향해 “당내 일 관여·간섭은 구시대 유물”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이주영(왼쪽 두번째부터), 조경태, 한선교 의원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중립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하고 있다. 왼쪽은 좌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

오는 12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6일 열린 중립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는 이날 새벽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처리과정에 대한 성토가 주를 이뤘다.

이 자리에는 비박계 후보군인 김성태 의원이 참석해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경원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중립후보단일화 토론회에는 이주영·한선교·조경태의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원내대표 후보군인 친박계 홍문종 의원과 비박계 김성태 의원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주영 의원은 “우리는 예산안 부수법안 처리과정에서 참담한 무력감을 느꼈다”며 “이는 원내지도부의 전략부재 탓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 추진과정을 보면 한심하고 이래서 나라가 망하지 않나 싶다”며 “어제 예산안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세계 유례없는 포퓰리즘 정책과 예산은 어제와 같은 원내지도부의 대응과 전략으로 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의원들과 당원들이 모두 당대표와 원내대표 중심으로 끈끈하게 결속이 돼야 결속된 강력한 힘으로 정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초재선 시절을 야당에서 지냈는데 그 당시에 강한 결속력이 있어서 계파가 없었다. 그래서 정권에 대한 대여투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선교 의원은 “어제 예산안 통과로 이 나라 국회의원인 제가 직장을 다니는 딸에게 할 말이 없다”며 “어제 통과한 소득세법과 공무원 수 증원이 내 딸이 힘들게 일해 번 월급에서 세금으로 나가는구나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 나라는 이렇게 좌파독재정권으로 치닫고 있는데 한국당은 당내 계파싸움, 감정싸움을 하고 있다”며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어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합으로 통과시킨 내년도 예산의 1원, 10원, 100원이 어디로 흘러가 어디에 쓰였는지 국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저들의 더 큰 저의를 막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도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다”며 “저만큼 민주당을 잘 아는 정치인이 당에는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되는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 가는 길에 패배해선 안 된다”며 “도와줄건 도와주되 우리가 꼭 잊어선 안 되는 국민적 가치 벗어나는 일을 할 때는 매서운 채찍을 가하는 야당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나경원 의원도 한 목소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심 부의장은 “어제 예산전투에서 우리는 철저하게 패배했다”며 “이런저런 과정들을 반추해보면서 제대로 방향을 잡고 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것은 국회밖에 없다”며 “한국당이 원내에서 어떻게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도 “어제 제가 우원식 민주당 대표에게 본회의장에 들어가면서 ‘원내대표 간 합의가 잠정합의냐 완전합의냐’고 물었더니 우 대표가 잠정합의라고 했다”며 “국회의장이 야당이 참석도 안한 본회의에서 표결 붙여 통과시킨 건 새로운 날치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후보자들은 홍준표 당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나 의원은 공통질문에서 ‘어제 홍 대표가 다음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 일에 관여하겠다고 말했는데 당대표와 원내대표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지금 당 대표가 당내 서열 1위라고 당내 일에 관여하고 간섭하면 과거 구시대 유물”이라며 “서열상으로는 당 대표가 먼저지만 역할은 동등하다. 당대표와의 관계를, 떳떳하고 공평한 의사를 가지고 원내를 지휘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는 원내전략 지휘자인데 마치 (홍 대표가) 자신이 지시하고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될 그런 대상처럼 이야기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각각의 독자적인 영역과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 당을 독주해서 독선운영을 하거나 원내 전략을 의원들 총의와 동 떨어지게 지시하는 건 견제해야한다”고 홍 대표를 직격했다. 

조 의원은 “홍 대표는 이순신 장군이 말한 죽어야 산다는 ‘사즉생’의 마음이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당 대표가 비민주, 반민주로 간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였을 때 싸운 것처럼 강력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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